[영양군/뉴스경북=임성철 기자]
오도창 영양군수 2019 기해년 송년인사
2019년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19년 기해년이 저물어 갑니다.
지난 1월 금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향해 걸어온 날들이
어느덧 마지막 하루를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며 느낀 점은
그동안 함께 땀 흘려왔던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각종 평가에서 수상의 영광도 있었고,
여러 가지 갈등으로
상처가 깊었던 지역사회에도
새로운 살이 돋아나고 있음을 느낄 정도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지난 1년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저는 ‘봄’이라는 계절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봄’은 얼었던 땅이 풀리고,
마른 가지에 순이 돋으면서,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2019년 또한, 민선 7기가 가진 방향성,
즉, 사람이 먼저고 인정과 배려가 넘치는
‘행복 영양’에 대한 염원이,
우리 군민들에게
공감대를 얻기 시작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군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가진 의미는,
군민에 의한 과정부터,
군민을 위한 결과까지
군민이 군정의 중심에 서는
구조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생활밀착형 사업, 전통시장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났고
여기에서 우리는
공통적인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군민들의 목소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군민들의 목소리’가 기반이 되었기에,
사업이 가져온 결과 또한,
군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고,
지역을 반으로 나누던
갈등과 대립도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2019년의 가장 큰 성과를 꼽으라면,
변화의 중심에는 우리 군민들이 계셨고,
우리 공직자들도
군민의 뜻을 받드는데
최선을 다해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군민여러분들과
공직자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금년은 인구 감소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 된 해였습니다.
한 때 7만이 넘던 인구수가
지금은 1만 7천명도 지킬 수 없는
위험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절박한 위기 극복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여
각계각층이 머리를 맞대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고,
주소 갖기 운동 등에 대한 협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그 결과, 즉시 다시 인구가 불어나는
특별한 현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공동의 현안이 주어졌을 때,
너나할 것 없이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군이 비록 숫자는 적지만,
단합된 힘은 어느 지자체도 따라올 수 없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저는 이러한 일을 겪으면서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현 시대는, 유튜브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방송이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갖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컨텐츠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인구 1만 7천명을 지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 군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 오든
우리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세상이 빨리 변한다는 것은,
불확실성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불확실한 미래에 살아남기 위한 해답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
그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여
영양군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그 분들의 삶을 존중하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존중받는 삶을 통해 생활이 행복해질 때,
지역 사회 일원으로서의
자존심과 책임감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방침에 따라,
2020년 새해에는
보다 따뜻한 삶의 터전 조성을 통해
‘함께 누리는 영양’을 만들어 가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우리는 2019년을 거치면서,
목적지를 향하는 방법과
방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얻었습니다.
갈 길은 정해졌습니다.
이제는 실천이 남았습니다.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마른 가지에 돋아나는 새순이
언젠가는 우리에게
꽃길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2020년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힘을 모아
영양군의 가치를 더 크게 만들어 나갑시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에,
마지막 날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도 모두 다를 것입니다.
힘들었던 한 해가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가는 해가 아쉬운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금년에 일어난 어떤 일들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발판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저 또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무엇이 올바른가를 두고
누군가에게 간절히 묻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후에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 선택은 있어도,
무의미한 선택은 없었습니다.
아쉬운 일이 있으셨다면,
당장 오늘로 훌훌 털어버리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바통 터치입니다.
400미터 계주에서 아무리 빠른 주자가 있어도,
한 번의 바통 터치 실수가
승부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묵은 해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이 순간,
힘찬 바통 터치로,
2020년의 새로운 비상을 응원합시다.
올 한 해,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마지막날
영양군수 오 도 창
사진.자료제공/영양군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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