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뉴스경북=장윤경 기자] 포항시립도서관은 시민투표와 두 차례의 원 북 선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포항시민이 올해 함께 읽을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한달여 간 시민에게 추천받은 70여 권의 책 중 1차 원 북 선정위원회에서 4권의 후보도서가 선정되었고, 온오프라인 시민투표와 2차 원 북 선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올해의 책이 최종 선정됐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김초엽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공상과학소설이다. 작가가 기존에 지면을 통해 발표했거나 수상작, 미발표작 7편의 단편을 엮은 책이다.
김초엽 작가는 1993년생으로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던 작가는 2017년 ‘관내분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에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SF계의 우아한 계보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문열 등 본격 작가가 받는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작가, 교수, 기자, 서평가 등 7인으로 구성된 원 북 선정위원들은 최종 선정에 앞서 “10대 후반 3급 청각장애를 갖게 됐지만 절망하거나 주저하지 않는 작가의 단단한 속내가 작품에 반영된 것 같다. 낯선 세상에 혼자이거나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을 마주하더라도 슬픔에 좌절하지 않고, 어쩌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이루려는 인물들의 노력이 감동적으로 느껴져서 모두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구진규 시립도서관장은 “15회째 추진되고 있는 ‘원 북 원 포항’을 통해 책 읽는 문화도시 포항이 되기를 바란다. 생활 속 거리두기에 발맞춰 온라인을 통한 선포식을 시작으로 올해의 책 독서릴레이, 원 북 공모전, 독서의 달 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제공/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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