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기자수첩] 2015' '입춘'을 맞으며 ...

  • 등록 2015.0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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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建陽多慶 立春大吉

 

 

입춘이 되면 우리 조상들은 대문이나 기둥 등 집안 곳곳에 입춘첩을 써 붙였었다.

 

입춘첩을 대표할 수 있는 글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이는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이다.

 

입춘이 되면 으례히 그러려니 했던 풍습의 내력과 내용을 살펴 봤다.

 

입춘첩을 붙이는 방법과 시간도 있다고 한다.

 

정해진 시간에 붙여야 그 효험이 강력하게 발휘된다고 했다

 

먼저 입춘첩을 붙이는 방법은 대문이나 현관에 '人' 모양으로 입춘대길(立春大吉)이 오른쪽에 건양다경(建陽多慶)이 왼쪽에 오도록 하며 비스듬하게 붙인다.

 

2015년 올해 입춘첩을 붙이는 시간은 12시 58분.

 

이는 지구의 공전 궤도가 타원형이어서 태양을 15도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절기와 절기 사이는 대부분 15일이지만, 경우에 따라 14일이나 16일이 되기도 한다.

 

 

대체로 양력 2월 4일경, 태양이 시황경 315°에 왔을 때를 입춘 입기일로 하여 이후 약 15일간이 입춘기간에 해당된다.

 

음력으로는 정월의 절기로,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봄이라고는 하지만 추위는 아직도 강하다.

입춘 전날이 '절분'인데, 이것은 철의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이날 밤을 '해넘이'라 부르고, 이때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귀신을 쫓고 새해를 맞았다고 한다. 따라서 입춘을 마치 연초()처럼 본다.

 

최근에도 행해지는 입춘의 풍습으로는 종이에 입춘을 송축하는 글을 써서 대문에 붙이는 일이다. 보통은 '입춘대길(: 입춘에 크게 길하다)'이라고 적어 대문에 붙이며 이를 '입춘첩()' 또는 '입춘축()'이라고 불렀다. 옛날에는 설날이 되면 대궐에서 신하들이 연상시()를 지어 올렸는데 이때 잘 지어진 글을 기둥이나 난간에 붙였고, 이것을 춘첩자()'라고 불렀다. 이것이 전래되어 양반집과 민가나 상가의 대문과 기둥에 글귀를 붙이는 풍습이 생겼다. 또한 입춘에는 한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재수()를 기원하는 굿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입춘굿'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글귀로 '입춘대길 건양다경( :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 :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등이 있다.

옛날 중국에서는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로 갈라서, ① 동풍이 불어서 언땅을 녹이고, ②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③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잡절()은 입춘날을 기준으로 하여 결정된다.

 

밭에 씨앗뿌리기가 시작되는 88야(), 태풍시기인 210일, 220일 등은 각각 입춘날로부터 88일, 210일, 220일째의 날이다.

절기(24절기)는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것을 절기(節氣)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한 해 동안을 24로 가른 철'이라는 것이다.

 

절기는 음력을 쓰는 농경사회에서 필요에 따라 양력과 관계없이 만들었지만, 태양의 운동을 바탕으로 한 탓에 결과적으로 양력의 날짜와 일치하게 된다.

 

실제로 달력을 놓고 보면 24절기는 양력으로 매월 4∼8일사이와 19∼23일 사이에 온다.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절기를 쟀을까?

 

'농경사회에서는 태양, 별의 움직임을 재는 천문학이 아주 중요해 조선시대에는 혼천의, 간의 등으로 태양의 움직임을 관찰했고 이를 증보문헌비고나 칠정산내ㆍ외편에 기록했다'고 한다.

 

 

 

 

<안동문화원의 입춘첩과 안동시 임하면의 입춘일 오전과 안동웅부공원에서의 해넘이 모습>

                                                                                <사진,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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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북/취재부 김승진 기자 기자 newsg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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