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나는 봉선화입니다
치자꽃 향기에 취해서
나는 치자꽃이 되고 싶었어요
가끔은 내가 치자꽃이라고 생각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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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향기 짙은 치자꽃이 되고 싶었지만
건드리면 참지 못하고
감출 줄도 모르고
속절없이 속을 다 뒤집어 보였어요
늘 텅 비어 버렸지요
실속 없이 솔직하게 맞서는
우리 가문이 싫어서
한 때 있을 수 없는 향기를 꿈꾸기도 했지만
어쩌겠어요
파편같이 떨어진 씨앗들은
올해도 그 자리에서 봉선화로 다시 돋아났어요
그래요 나는 봉선화랍니다
향기는 없지만
그대 울타리가 되어주는 봉선화랍니다
<내력> 詩 이상백 시와시 2013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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