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은 제70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광역 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유공자(전국 13,930명 경북2,080명 안동 353명)가 있는 경북 지역의 지역민들에게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운동가의 삶을 스토링텔링화하여 다양한 작품으로 선보이게 된다.
먼저 8월 8일(토)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오후4시, 7시 30분 2회에 걸쳐 석주 이상룡 선생 일가와 안동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다룬 [아 !! 석주 이상룡] 이 연극으로 제작· 공연 된다.
아 !! 석주 이상룡은 지난 2010년 안동독립운동 스토리텔링 공모전의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단심가(원작 : 권오단작가)를 원작으로 (사)한국연극협회 안동시지부에서 극화하여 제작된 것이다.
다음으로는 경상북도가 지원하고 대구 로얄오페라단에서 제작한 민족의 딸, 아내, 그리고 어머니!! 로 일컬어 지는 우리지역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 김락 여사의 삶을 오페라로 재 조명한 창작오페라 [김락]이 공연된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광복절인 8월 15일에 공연되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오페라 공연은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오후 1시30분과 5시30분 2회에 걸쳐 열리며 8월 29일에도 같은 시간에 서울 KBS홀에서 공연된다.
마지막으로 8월 29일*(1910. 8. 29 경술국치일-토) 오후2시에는 독립군가부르기 도내합창경연대회가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도내 순수 아마추어합창단으로 구성된 팀들이 경연을 갖게 될 이번 행사는 당초 메르스의 여파로 참여팀이 다소 저조하지만 (10개 팀) 안동을 비롯한 경산, 영주, 예천, 봉화, 청송 등 참여 팀의 열의는 어느 대회 못지않다.
특히 독립군가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거나 불러볼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으로 이번 기회를 통하여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만주에서 활동하셨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을 담아 대회에 임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특히 행사가 개최되는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로 나라 잃은 치욕의 그날을 역사적 의미로 새겨 볼 수 있는 날이 될 것이다.
김희곤 관장은 다양한 광복 70주년의 특별행사를 통해 도민들과 특히 한국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의 지역민· 자라나는 청소년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나라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행사 및 티켓 구입 문의 : 기획관리부 823-1520 , 1555
* 석주 이상룡 (1858-1932 石洲 李相龍)
석주선생은 나라의 운명이 기울 때 의병기지를 만드셨고 대한협회 안동지회를 세워 애국계몽운동을 펼치셨다. 또 1910년 나라가 망하자 선생께서는 풍족하고도 편안한 삶을 버리고 멀고도 험한 독립운동의 길을 떠나셨다.
만주에서 경학사·한족회·서로군정서 등을 세워 독립운동을 펼치신 선생은 192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국무령에 취임하여 민족의 최고지도자로 활약하셨다. 일생을 오로지 나라 찾는 데 몸 바치시다가 1932년 길림성 서란현에서 순국하셨다.
견리사의見利思義 견위수명見危授命. 이익을 보거든 올바른 지를 살피고, 나라가 위태로우면 목숨을 바치는 참다운 선비의 길, 바로 그 길을 올곧게 걸어가신 선생의 삶이야말로, 겨레와 인류의 양심을 지켜낸 표상이 아닐 수 없다. (글 : 김희곤관장)
* 김락 (1863-1929 金洛)
본관은 의성이다. 아버지는 경상도 도사를 지낸 김진린이며, 만주 독립군 기지 개척의 지도자 였던 김대락이 큰오빠이다. 김락은 1862년 임하면 천전리에서 4남3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김락은 1880년 만18세의 나이로 안동시 도산면 하계마을에 자리 잡은 진성이씨 문중으로 시집을 갔다. 남편은 당시 양산군수를 역임하던 향산 이만도의 맏아들 이중업이었다. 1896년 전국적으로 의병항쟁이 전개되자, 시아버지인 이만도는 예안 의진 의병장으로 활약하였으며, 1910년에는 24일 동안 단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편 이중업은 1919년 제1차 유림단 의거(파리정서) 등을 이끌다가 1921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인 이동흠, 이종흠과 사위인 김용환 (학봉종손)· 유동저도 조국 광복을 위해 끊임없이 독립운동에 매진하였다. 김락 자신도 57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1919년 안동 예안면 3·1운동에 참가하였다가 체포되어 취조를 받던 중 고문으로 인해 두눈을 실명하였다.
김락이 참가한 예안면 시위는 안동지역에서 대규모 군중이 최초로 만세 시위를 일으킨 것으로 2차에 걸쳐서 일어났다. 그녀는 실명한 이후 남편 이중업 마저 세상을 떠났으며, 두 아들과 사위들의 항일투쟁을 오직 귀로 밖에 들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두 아들이 제2차 유림단 의거로 체포되었다가 풀려 나온지 2년 뒤인 1929년 2월 12일 세상을 떠났다.
* 독립군가
대한제국 말기의 의병과 대한민국 임시정부하의 광복군, 하와이에서 조직된 국민군에 의하여 불리던 곡들과 민족청년군가·학도군가 등을 포함한다.
1910년에서 1920년 전후에는 가장 많은 수의 독립군가가 나타났다. 노랫말은 독립과 광복 쟁취를 위한 항일투쟁정신과 애국심의 고취, 그리고 독립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였다. 잘 알려진 <용진가>와 <독립군가>가 나오고, <신흥무관학교 교가>등의 노래가 불리었다. 3·1독립운동 무렵에는 임시정부가 지정한 <독립운동가>를 비롯한 <항일전선가>·<우국지사의 노래>·<독립지사의 노래>등 15곡 정도의 독립군가가 국내와 망명지에서 불려졌다.
1936년 이후 대부분의 독립군이 해산되고 광복군이 이를 대신하게 되자, 독립군가의 대부분이 광복군가로 이름이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이 무렵부터 광복까지는 <광복군 행진곡>·<광복군 항일공작대가>·<광복군 항일전투가>·<광야를 달리는 독립군>·<압록강 행진곡> 등 15곡 정도의 독립군가가 있었다.
최초의 독립군가가 나온 이후 해가 거듭될수록 곡과 내용이 다양해지고 그 수도 늘어났으며,
곡의 선율은 새로 작곡된 것들과 기존의 전통민요와 중국 곡, 러시아 군가, 간단한 서양식 행진곡과 찬송가 또는 창가에서 차용하여 온 것들로 나눌 수 있다.
광복 70년 기념, 경북 독립운동사 출판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안동대 교수)은 광복 70년을 기념해 경상북도 사람들이 펼친 독립운동사 저서 두 권을 발간했다.
지난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주제로 삼아 『임시정부 시기의 대한민국 연구』(지식산업사, 630쪽)를 발간한 뒤, 이번에는 지난 20년 안동을 비롯해 경북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써 온 논문 46편과 자료 해제 4편 등, 모두 50편의 글을 묶어 두 권으로 발간한 것이다.
1. ‘경북을 독립운동의 성지로 만든 경북사람들’,
도서출판 선인, 820쪽, 7월 20일 (판매가 65,000원).
구성; 30명 독립운동가를 다룬 논문 28편
1부(의병); 김흥락, 김도화, 이중언, 김도현, 신돌석, 정재 종가 3대
2부(계몽운동과 국내외 투쟁);
이상룡, 류인식, 김동삼, 김원식과 김연환, 권기일, 박상진, 김창숙, 권도인
3부(여성); 김락, 남자현, 최송설당
4부(사회운동); 김시현, 김재봉, 이준태, 김남수, 권오설, 윤자영, 이육사, 김상덕
5부(아나키스트); 류림, 엄순봉
2. 「경북유림과 독립운동」
경인문화사, 562쪽, 7월 30일(판매가 43,000원)
구성; 본문 6개 장, 논문 18편, 부록 해제 3편 등, 전체 22편
제1장 경북사람이 펼친 독립운동의 위상
1. 경북사람이 펼친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
2. 퇴계학맥의 근대적 전환
3. 한국독립운동과 경북 북부지역의 전통 명가
4. 한국독립운동과 경북 여성
제2장 척사유림의 의병방쟁 전개와 자정순국
1. 경북지역 의병연구의 성과와 과제
2. 예안 선성의병과 온혜마을 인물의 역할
3. 안동 오미마을의 『을미·병신일록』
4. 안동유림의 자정순국 투쟁
제3장 혁신유림의 등장과 계몽운동
1. 경북유림이 펼친 계몽운동
2. 안동 協東學校와 독립운동
제4장 3·1운동과 유림단의거
1. 김천지역의 3·1운동
2. 성주지역의 독립운동과 성격
3. 제2차 유림단의거 연구 -김창숙의 활동을 중심으로-
제5장 사회주의 유입과 민족운동
1. 안동유림의 좌우분화와 1920년대 민족운동
2. 안동 가일마을 사람들의 항일투쟁
3. 안동 부포마을 사람들의 항일투쟁
제6장 안동의 독립운동 사료조사와 역사문화자원 만들기
1. 안동지역 독립운동 사료발굴과 기념사업
2. 안동 내앞마을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생가 터 조사연구
부록 의병자료 해제
1. 명가의 후손이 전하는 안동지역 을미의병의 전말
2. 龜山 權濟寧의 「義中日記」
3.「安東下吏通文」해제
4. 영남출신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서신들 『독립운동가서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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