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실크로드 경주] 실크로드 리얼리즘전 ... 7개국 40명 작가 120여 작품 선보여

  • 등록 2015.09.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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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

 

‘실크로드 경주 2015’서 실크로드 국가 대표작가 작품 한 자리에

‘실크로드 리얼리즘전’ … 7개국 40명 작가 120여 작품 선보여

 

 

아시아의 동쪽 끝 경주에서 시안, 둔황, 알마티, 사마르칸트, 터키 이스탄불 그리고 아나톨리아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도시 그리고 마을과 마을로 이어진 길 실크로드. 실핏줄처럼 이어진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의 삶이 오롯이 깃들어 있는 터전. 그 길 위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주문화엑스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관람객들을 위해 야심작을 준비했다.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으로 이름 지어진 이번 전시회는 중국,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 6개 국가 23명의 대표 작가와 경북도 출신 작가 15명이 참여해 만든 ‘그림으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이다. 전시회에는 대략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장을 찾는다면 문화센터 2층에 꼭 들러보자.

 

거친 유라시아 초원을 달리던 칭기즈칸의 모습과 그의 군대, 부드러운 산하와 마을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눈이 쌓인 호수와 광야를 누비며 고기를 잡고 사냥을 하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등. 그 속에서 실크로드 국가의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을 만날 수 있고, 역사와 마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앙아시아 각 나라의 설화나 이야기를 전시장 벽에 세팅해 관람객이 작품과 연관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 중 하나.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작가들 상당수가 구소련의 미술 아카데미 출신으로 각국의 국립대 교수들로 재직 중인 대표작가들. 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실크로드의 자연, 인간, 역사, 문화를 보여주는 리얼리즘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과 교류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장석호 역사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중앙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창출한 민족의 후예들이 모여서 꾸민 것”이라며 “작품 하나하나는 중앙유라시아의 여러 지역을 잇는 산맥과 초원, 서로 멀리 떨어진 이국 도시들의 풍광, 유라시아 평원을 질주하는 기마전사의 후예들, 건국신화와 문화영웅, 그리고 유목의 일상들이 어떻게 조형예술로 재해석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와 함께 엑스포 공원 내 문화센터 1층에서는 누비 김해자, 민화 권정순․이정옥, 자수 김시인․박필순․최유현 등 6인의 명장에 주옥과 같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우고 있다. 이 전시회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실크로드 리얼리즘 전 키르키스스탄 작가 인터뷰

실크로드 리얼리즘전, 실크로드 작가 교류하는 좋은 기회

장르 고집하지 않고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

한국 방문이 새로운 작품의 영감 되어줄 것

 

 

 

 

<다블레토브 카니벡(좌) 이디리소브 오르모날리(우)>

 

지난 8월 21일 개막한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실크로드 리얼리즘전’. 경주 엑스포 공원 내 문화센터 2층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은 스탄 국가들이 중심이 된 중앙아시아 작가들의 리얼리즘 회화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를 기념해 키르키스스탄의 비슈케크 예술 아카데미 교수인 ‘다블레토브 카니벡’(이하 카니벡), ‘이디리소브 오르모날리’(이하 오르모날리) 두 작가가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찾았다. 이번 전시 때문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게 되었다는 두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Q. 실크로드 경주를 방문한 소감을 간단히 이야기해달라

 

카니벡 : 우선 ‘실크로드 경주 2015’ 같은 멋진 축제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과 경주는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 든다. 특히 경주에 들어서서 본 모든 풍경들이 낯설지만 평온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키르키스스탄으로 돌아가서도 다른 화가들에게 이 느낌을 전달하고 싶다.

오르모날리 : 이번 행사와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을 통해 다른 나라 작가들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작품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 세계 각 국의 예술인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조직위원회에 감사드린다.

 

Q. 각자의 작품 세계나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카니벡 : 구소련의 모스크바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구소련 해체 이후 키르키스스탄으로 돌아와 91년에 다른 대학 학과에서 출발해 비슈케크 예술 아카데미로 독립했다. 처음 3명의 교수에서 출발해 지금은 60명의 교수가 있는 키르키스스탄 대표 예술 아카데미로 성장하기까지 애써왔다.

오르모날리 : 구소련 시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유학을 했다. 따라서 러시아 리얼리즘의 영향을 기본적으로 받았다. 물론 유럽의 영향도 받았다. 현재는 키르키스스탄 전통 생활상을 리얼리즘적으로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Q. 리얼리즘이 유행했던 것은 공산주의 시절이었다. 이념적으로 리얼리즘의 시대가 지나 간 것은 아닌가?

 

카니벡 : 물론 미술도 시대에 따라 유행이 바뀐다. 나 역시도 리얼리즘 작품을 위주로 하지만 현대미술,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예술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화가는 어느 한 부분에만 천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리얼리즘의 시대는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 생각한다.

오르모날리 : 유행하는 장르에 상관없이 화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작품 속에 담아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식으로 표현하면 된다. 이번 방문을 통해 다양한 전시관, 박물관, 작업실을 방문했고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이것이 나의 예술에 또 다른 기폭제가 되어 줄 것이다. 그것으로 리얼리즘으로 풀어낼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지는 더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Q. 현재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에서 전시하고 있는 작품 중 가장 대표작을 하나 소개해달라

 

카니벡 : ‘쌀부룬’이라는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 옛날 키르키스스탄의 전통 스포츠 경기로 소를 타고 새를 사냥하는 그림이다. 지금은 비록 거의 없어졌지만 키르키스스탄의 전통적인 삶과 풍속을 잘 나타내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오르모날리 : 작품 ‘가을’은 가을철 수확할 때쯤의 풍경을 담고 있다. ‘케민’이라는 시골의 풍경을 보고 그린 그림으로 최고의 계절인 가을의 정취와 키르키스스탄의 모습을 잘 느낄 수 있어 좋아하는 그림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과 경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을 이야기해달라.

 

카니벡 : 키르키스스탄은 건조한 곳이라 한국의 푸른 산이 가장 인상적이다. 직접 눈으로 한국을 마주하니 음식, 사람, 풍경 모든 것이 새롭다.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다. 돌아가면 한국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릴 생각이다.

오르모날리 : 경주박물관을 방문했는데 금관 등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국립 박물관을 세워 역사보존을 아주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이렇게 큰 축제가 열린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다음에는 참여하는 국가나 작품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초대만 해주신다면 꼭 다시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자료제공,실크로드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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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북/취재부 김승진 기자 기자 newsg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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