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안동시] '조손 나들이?' 시연일까, 시연일까?

  • 등록 2014.07.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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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인문가치 포럼의 부대행사인 '조손 나들이'행사가  5일 안동댐 월영교와 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됐다.

 

안동향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유림과 안동지역 초등학생 240명이 참가해 120쌍의 임시 조손(祖孫)의 연을 맺은 뒤, 함께 월영교에서 민속박물관까지 1.5㎞구간을 걸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은, 민속박물관에서 어린이 선비단 발대 식을 갖고, 학교 대항 투호놀이에도 참가했다.

 

안동향교는 유교 가치의 확산을 위해, 올해 ‘어린이 선비단’을 발대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어린이 선비단을 확대할 예정이다.』

 

위내용은 오늘 안동시에서 열린 행사라며 전해 받은 보도자료이다.

 

향교 어르신, 안동시장, 도의원 등 관계자 및 일반시민들 특히나 지켜보는 타지 관람객들 모습이 사진속에 고스란히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조손 나들이 행사'라며 '조손'이 무엇인지?

 

그런데 돌연'어린이 선비단?'이라며 이행사의 취지를 맺음하고 있다.

 

특히 안타까운 부분은 '임시로 조손의 연을 맺은 120쌍의 유림어르신과 초등학생 240여 명이 참가했다'고 했다.

 

조손나들이?

 

부모의 부재로 약화되어 있는 조손가족의 가족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가족의 건강성을 증진 조-손 간의 갈등의 벽을 허물고 이해의 장을 마련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해 보자며 2007년부터 여성가족부가 애를 써 오고 있는 정책이다.

 

다시말해서 1990년대 후반 IMF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로 인한 가족해체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가족유형의 하나인 부모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살피기위한 복지책으로 이어지고 있는 조손가족은 그앞에 저소득층 조손가족이라 특별히 분류해 (아동 8~13세, 노년 65세 이상) 배려해 오고 있다.

 

조손가족의 또다른 형태는 위와 같지만 경제적이나 가족관계에 있어 큰 문제가 안되는 경우일 것이다.

 

 

물론 오늘 행사는 '시연(試演)'의 범위라고 하시겠지만, 보기에 따라서 대궐안의 잔치에 모든 신하가 함께 자리하여 임금의 심기(?)를 받드는, 요즘 말로 들러리를 서는 侍宴(시연, 모실 시. 잔치 연)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라는 우려와 논란이 일지 않을까 해서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한사람도 그런 제안을 내지 않았기에 오늘에 이른 것일테고,

 

20명이면 어떻고 5가족이면 어땠을까?

평생 고마워 할 일 아닌가?

 

조손가정이란 '성인자녀의 이혼, 별거, 가출, 사망 등으로 인하여 조부모가 손자녀와 함께 살면서 성인자녀를 대신하여 일차적인 양육책임자인 가정'을 말한다.

 

가정폭력, 부모의 이혼, 부모의 생계형 가출, 사망 등으로 해체된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조손가정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다양한 형태의 어렵고 힘든 부분을 어르신들이 아이들과 산책을 하며 이야기도 듣고, 대꾸해 주며 가족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자며 나선 나들이였을텐데...

 

그런 가정 안동? 경북에 많지 않나?

 

그런데 한가하게 21세기 인문가치를 논하면서 현재의 인문가치는 온데간데 없고 옛날 정원이 넓은 담장안의 손주들과 할아버지의 산책을 재현하기에 급급한 오늘 이행사가 뭘 의미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가!' 하는 지적에 나무람이 앞서시겠지만 위 기사 내용으로서는 오해가 있을수 밖에 없다는 것 쯤 살펴 주시길.

 

안동시 뿐만이 아니라 경북 어느 지자체 행사에서 시민이 우선이 되고 사람이 중심이 되었던가!

 

어른들이 '행복경북'을 위해 중심을 잡아 줘야 한다.

 

'사람 중심, 경북세상!'

 

민선6기 경상북도정 슬로건이다.

 

해볼만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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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북/취재부 김승진 기자 기자 newsg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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