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뉴스경북=김재원 기자] 경상북도가 청년창업지원정책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에 나섰다.
단순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를 통해 정책의 실현과 완성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13일 청년들이 전통시장에서 창업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청년몰 현장을 찾았다.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문경중앙시장에서 청년몰을 준비 중인 청년 창업자들과 만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 부지사가 새해 들어 주말을 반납하고 현장행정을 이어가는 것은 평일의 경우 회의, 결제, 업무보고, 행사 참석 등 빡빡한 일정으로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문경중앙시장 내 청년몰은 지난해 경상북도에서 예산 15억 원을 지원받아 지금은 청년몰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곳이다.
그러나 현재 20개 청년몰 점포를 조성하고 있지만 아직 창업예정인 청년이 8명에 불과해 청년상인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 부지사는 이날 문제해결을 위해 경북도 청년일자리 관계부서, 문경시 간부, 행안부 일자리정책 부서에서 함께 근무했던 중앙부처 공무원들까지 동행했다.
문경중앙시장 청년몰 대표 상인은 “다른 청년몰을 견학해 보면 처음에는 지자체나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는데 시간이 지나면 관심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청년들이 전통시장 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기존 상인들과 융합하고 또 청년들인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 전통시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 등에 대한 경상북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 부지사 일행은 이날 청년몰 상인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청년몰 대표 명칭 ‘오-미자’에 ‘새재’를 포함시키는 방안, 경상북도 소유 캐릭터 ‘엄마 까투리’의 청년몰 홍보에 활용, 기존 상인과 화합 방안, 청년몰 활성화 전문가 코칭그룹 구성 등 구체적인 해법들을 도출해 냈다.
이날 오후에는 3년 전부터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문화관광형시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주중앙시장을 찾아 청년사업단장, 상인회장 등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시장을 다니면서 직접 야채 등 물건을 구입하고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문화관광형시장사업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가 홍보와 콘텐츠제작, 핵심점포개발, 특산품개발 등을 지원해 주고 있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김 부지사는 지난달 19일에는 경주 북부상가시장에 문을 연지 3개월 된 청년몰 ‘욜로(YOLO)’를 찾았다.
김 부지사는 이날 인터넷방송(아프리카TV)에서 진행한 ‘먹방(음식을 소개하고 먹는 방송)’에 직접 출연해 청년몰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청년몰 관계자들과 먹방에 함께 출연하며 이제 막 창업에 뛰어든 청년들의 포부와 바람을 경청했다.
욜로몰은 침체된 경주북부상가시장 내 비어있던 공간을 활용,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기획됐다.
김 부지사는 “경상북도 지역에서 침체된 전통시장이 살아나려면 청년이 몰려와 이같은 청년몰을 활성화시켜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청년이 일자리를 스스로 창출할수 있는 창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장에 어떻게 접목되고 또 청년들의 체감은 어떤지 살펴보기 위해 청년몰을 찾았다”며, “청년들이 체감하는 청년지원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도 들었고 문제점에 대한 해법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9%다. 청년 체감실업률 또한 21.7%에 달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자료제공/생활경제교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