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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권정생, 결핵 아닌 의료과실로 사망 ... 법원 인정

권씨 동생이 낸 손배 소송서 법원 "진료상 잘못 인정돼" 위자료 판결

[뉴스경북=기자수첩]

[뉴스경북=김승진 기자]

'강아지 똥' '몽실언니' 등 동화로 유명한 아동 문학가 고 권정생(사망 당시 70)씨가 장기간 앓은 결핵때문이 아니라 병원 의료과실이 더 크다는 법원 판결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대구지법 민사12단독 이윤호 부장판사는 권씨 동생이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이 소속된 학교법인 선목학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 했다.

재판부는 "피고 병원 의료진이 권씨에게 방광조영촬영술을 시행하기 전에 사전 검사를 하고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했어야 함에도 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잘못으로 권씨가 균에 감염됐고 그로 인해 패혈증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방광조영촬영술 과정에 감염 가능성과 이에 따른 패혈증 위험성에 관한 설명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1심 선고 결과는 피고 측이 항소하지 않아 최종 확정됐다.

그는 1966년 신장결핵 진단을 받고 오른쪽 신장 등을 적출하는 등 오랜 기간 투병하며 치료를 받았다.

이후 2007년 5월 16일 대구가톨릭대 병원에서 방광조영촬영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 혈뇨가 발생했고 같은 날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하루 뒤 숨졌다.

고인이된 권정생 작가는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광복 직후 귀국한 뒤 1967년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에 정착해 마을 교회 문간방에서 종지기를 하며 혼자 오두막에서 거처했다.

1969년 단편 동화 '강아지 똥'을 발표해 동화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으며 1966년 신장 결핵 진단을 받고 오른쪽 신장을 적출하는 등 오랜 투병중에서도 어린이와 자연, 생명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

1973년엔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됐고, 1975년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가 남긴 동화는 '강아지 똥', '몽실언니' 외에도 '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 '점득이네', '오소리네 집 꽃밭' 등이 있다.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과 산문집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도 남겼다.

2017년 9월 20일.

고인의 사인이 이제서야 규정되면서 일생을 무소유의 삶으로 사시면서 큰 울림을 주셨던 작가를 기리는 마음 더욱 아련해 지는건 비단 저 뿐만은 아닐듯 하다.

고인의 명복을 다시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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