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화)

  • 흐림속초 21.0℃
  • 흐림철원 23.8℃
  • 흐림동두천 23.0℃
  • 흐림대관령 17.8℃
  • 흐림춘천 23.5℃
  • 구름조금백령도 23.8℃
  • 북강릉 20.3℃
  • 흐림강릉 20.8℃
  • 흐림동해 21.1℃
  • 서울 27.9℃
  • 천둥번개인천 27.3℃
  • 구름많음원주 24.9℃
  • 울릉도 20.6℃
  • 구름많음수원 27.8℃
  • 흐림영월 26.8℃
  • 구름많음충주 26.1℃
  • 구름많음서산 27.4℃
  • 흐림울진 23.6℃
  • 흐림청주 26.2℃
  • 구름많음대전 28.0℃
  • 구름많음추풍령 24.5℃
  • 구름많음안동 26.8℃
  • 구름많음상주 26.0℃
  • 구름많음포항 23.5℃
  • 구름조금군산 26.6℃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전주 28.2℃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창원 28.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맑음통영 28.7℃
  • 구름많음목포 26.9℃
  • 구름조금여수 28.0℃
  • 구름조금흑산도 28.6℃
  • 구름조금완도 29.4℃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조금순천 26.8℃
  • 구름많음홍성(예) 29.6℃
  • 구름많음제주 29.8℃
  • 맑음고산 28.9℃
  • 맑음성산 29.9℃
  • 구름조금서귀포 31.7℃
  • 구름조금진주 29.6℃
  • 흐림강화 26.6℃
  • 흐림양평 25.7℃
  • 구름많음이천 28.4℃
  • 흐림인제 22.6℃
  • 흐림홍천 23.1℃
  • 흐림태백 19.3℃
  • 흐림정선군 21.8℃
  • 구름많음제천 24.3℃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천안 26.2℃
  • 구름조금보령 28.3℃
  • 구름많음부여 28.8℃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조금부안 27.8℃
  • 구름많음임실 26.8℃
  • 구름조금정읍 28.8℃
  • 구름많음남원 28.2℃
  • 구름많음장수 25.0℃
  • 구름조금고창군 28.3℃
  • 맑음영광군 28.5℃
  • 구름많음김해시 29.1℃
  • 구름많음순창군 28.0℃
  • 구름조금북창원 29.2℃
  • 구름많음양산시 29.5℃
  • 맑음보성군 29.7℃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조금장흥 29.1℃
  • 구름많음해남 28.4℃
  • 구름조금고흥 29.5℃
  • 구름많음의령군 28.5℃
  • 구름조금함양군 28.3℃
  • 구름조금광양시 29.3℃
  • 구름조금진도군 27.7℃
  • 흐림봉화 23.9℃
  • 구름많음영주 26.4℃
  • 구름많음문경 26.9℃
  • 구름많음청송군 26.8℃
  • 흐림영덕 21.2℃
  • 구름많음의성 28.2℃
  • 흐림구미 27.3℃
  • 구름많음영천 27.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구름조금거창 29.1℃
  • 구름많음합천 30.1℃
  • 구름많음밀양 29.5℃
  • 구름조금산청 28.8℃
  • 맑음거제 28.6℃
  • 맑음남해 29.1℃
기상청 제공

[뉴스경북/명작초대] 시인 이상백 '내력'

 

그래요 나는 봉선화입니다


 

치자꽃 향기에 취해서


 

나는 치자꽃이 되고 싶었어요


 

가끔은 내가 치자꽃이라고 생각도 했어요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나는 향기 짙은 치자꽃이 되고 싶었지만


 

건드리면 참지 못하고


 

감출 줄도 모르고


 

속절없이 속을 다 뒤집어 보였어요


 

늘 텅 비어 버렸지요


 

 


 

실속 없이 솔직하게 맞서는


 

우리 가문이 싫어서


 

한 때 있을 수 없는 향기를 꿈꾸기도 했지만


 

 


 

어쩌겠어요


 

파편같이 떨어진 씨앗들은


 

올해도 그 자리에서 봉선화로 다시 돋아났어요


 

 


 

그래요 나는 봉선화랍니다


 

향기는 없지만


 

그대 울타리가 되어주는 봉선화랍니다


 

 


 

<내력> 詩 이상백        시와시 2013 겨울호

 

 

 

 

 

떠도는 생각들을 모아서 자리를 마련하고, 그 자리에서 뿌리 내리게 하여 생명을 갖게 하는 일이다. 물처럼 살고 물 같은 시를 쓰고자 한다. 이 골 저 골 물을 모아 휩쓸고 내려가며 길을 바꾸거나 힘찬 목소리로 위협을 주는 일은 더 더욱 아니다. 제 길을 맑고 투명하게 흐르며 꽃과 나무를 가꾸고, 그 물을 떠먹고 사는 사람들과 묵묵히 바다에 닿는 강물 같은 시를 쓰고자 한다.

 

 

 

  

 

1957년 서울 출생
가톨릭대학교(성심) 국어국문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수료.
1983년 김남조 시인 추천≪詩文學≫ 등단
홍익디자인 고등학교 국어교사(1983년~2012년)
홈페이지 http://leesang.kll.co.kr
메일 teastory2002@hanmail.net

 

 

 

                                    NEWS경북' 자랑스런 경북인과 함께 합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