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기동취재]
[안동시=뉴스경북/김승진 기자]
하필, 크리스마스에 길 막은 안동시, 왜?
안동****고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가 1년여 동안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도 "그러려니 ~!"하는 안동시의 막무가내식 행정에 학부모들은 물론 대중교통 운전자들 역시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통행량이 많은데 그 좋은 시절 뭘하다 날 추워지니 공사를 한다고 이난리를 치니!, 하기야 대한민국이 절단 날 지경인데 안동이 정상적일 수 있겠어요!"
12.23.(금) 오후 3시경 크리스마스에 집엘 간다며 교문을 나선 아이들이 길을 잃고 한참을 서성인다.
"길을 막아 놓았어요. 어디로 가라고!"
그러던 학생들이 양방향으로 달려 오는 차들을 피해 강가로 내려간다.
어쩌면 그 길이 안전하다고 했다.
학생들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놓은 것인데, 안전하다는 길이 인도가 아닌 강변고수부지로 이어진 산책로라니 어이가 없다.
지난 여름 안동시와 관계기관에 '학교가는 길에 안전시설이 시급하다'며 제안을 했더니 그제서야 안전줄이라고 쳐 주더니 이날은 아예 막혀 있었다.
공사중이라고 하지만 삽으로 두 번 정도만 치워줘도 길이라고 다닐 수 있을 길이 막혀 버린 것이다.
안동대교에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어지는 강변도로 확장 공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그 불편을 학생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이다.
그시각 학생들의 귀가 편의를 위해 몰려드는 택시들과 강변도로를 씽씽 달리는 일반차량들이 갑자기 변경된 차선을 찾느라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고 있었다.
관리 부실로 미흡하기만 한 교통안전 시설이나 통제해 주는 요원도 없었다.
이어질 토요일, 일요일은 학생들이 다니지 않음에도 굳이 이시각 공사를 강행, 길까지 막은 안동시 안전의식엔 시민은 여전히 없었다.
조금전 승용차 한 대가 아이들 틈에 멈춘다. 길에 떨고 서있는 자녀를 발견한 학부형이 외친다.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