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민수(君舟民水)
'군주민수(君舟民水)' 임금은 배, 백성은 물이라는 뜻이다.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군주민수'를 선정했다.
임금은 배, 백성은 물인데,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순자의 왕제편에 나오는 말인데, 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할 수 있지만, 강물이 화가나면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민간인(최순실) 등의 국정개입 사태로 촛불 민심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고, 국회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상황을 빗댄것으로 풀이된다.
교수 6백 11명이 투표해 32.4%인 198명이 이 사자성어를 꼽았다.
군주민수를 추천한 육영수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는 "분노한 국민이 박근혜 호를 흔들고 침몰시키려 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2위와 3위로 꼽힌 '역천자망', '노적성해'도 현 정국을 다그치는 말이다.
역천자망은 천리를 거스르는 자는 패망 한다는 뜻이고, 노적성해는 이슬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의미이다.
이 외에도 공공의 것을 빙자해 사적인 이득을 꾀한다는 뜻의 빙공영사,
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길 수 있단 뜻의 인중승천이 추천됐다.
대학교수들은 매년 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태를 반영한 한자성어를 선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