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계란, 미국산 수입 계란(우)
뉴스경북=김승진 기자
newsgb
식품/계란(미국산)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사태로 계란 공급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산 계란 약 310만개가 지난 주말 국내에 수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200톤과 15일 9톤 등 대한항공 화물기편을 이용해 들여온 미국산 계란은 약 310만개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16일 오전에도 대한항공 화물기를 이용해 약 100톤(150만개)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오는 18일까지 수입예정인 미국산 계란은 6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계란가격 및 수급 안정을 위해 설연휴 전까지 미국산 계란 2500만개를 수입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이와 관련 미국산 계란(30개들이) 한 판을 899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공급을 위해 국내 산란계 농장에서 계란반출 작업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산 계란이 예정대로 수입된다면 설 연휴를 앞두고 계란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산 계란 1판 가격이 1만원 정도로 수입 계란가격과의 차이가 1천원 밖에 나지 않으며, 그마져 롯데마트까지 찾아 가려면 교통비까지 추가돼 계란대란을 막으려는 애당초 취지와는 거리감이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AI사태로 국내 계란 생산량이 하루 3200만개로 30%가량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는 2006년 수준"이라면서 "실제 수요에 비해 400만개 정도 생산량이 줄었다고 수급대란과 가격폭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AI로 인해 소비자들의 계란소비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생산량으로도 수급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AI사태 이전에는 계란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였다"면서 "대대적인 살처분으로 계란 생산량이 30%가량 줄었다고 해도 가격폭등으로 이어질 상황은 분명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계란 1판(30개, 중품, 특란) 소매가격은 평균 9160원으로 하루 전보다 82원, 일주일 전보다는 570원, 한달 전에 비해서는 52.3%나 치솟았다.
"일부 중간도매상들이 사재기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정부는 합동점검에 나섰으며 이번 2차 점검에선 합동점검단 외에도 특별점검팀을 편성, 계란 사재기에 대한 제보가 있으면 즉시 점검에서 나섰다며, 그 결과 점검대상의 판매가격과 구입가격, 판매량, 입고량, 재고량 등 평상시와 현재 대비해 사재기 보다는 전체적인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