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예천천문우주센터 야간 금성관측 체험행사
사진.자료제공/예천천문우주센터
요즘 초저녁 서쪽하늘에는 금성이 독보적인 밝기를 자랑하고 있다. 금성은 지구에서 관측되는 지구 밖 천체들 중 태양과 달을 제외하면 가장 밝게 보이는 천체다.
그 밝은 빛이 매우 아름답기에 서양에서는 ‘미(美)의 여신, 비너스(VENUS)’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금성은 순우리말을 붙여 부르곤한다. 많이 알려진 ‘샛별’은 새벽에 동쪽하늘에서 보일 때를 일컫기에 요즘 보이는 금성은 샛별이라고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초저녁 서쪽하늘에 보이는 금성을 표현하는 순우리말은 무엇일까? 많이들 생소해하면서도 정겹게 부를 수 있는 단어인데, 바로 ‘개밥바라기’라 한다.
저녁 무렵이 되었을 때, 농사일을 나간 주인이 집에 돌아와 자기(개)의 밥그릇에 밥을 채워주기를 기다리며 바라보는 별이라는 재밌는 유례를 가지기도한다. 별이라 적었으나, 금성은 별(항성 : 수소핵융합으로 스스로 빛과 열을 만들어내는 천체. 태양과 같음)이 아니라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와 같은 행성이다.
이런 금성이 3월 중순이후가 되면 서쪽하늘에서 자취를 감춘다. 지구 앞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금성은 지구에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관측여부가 결정되는데, 점점 태양과 지구사이로 오는 중이라 각도가 좁아지고 태양빛을 받는 면이 줄어들어 관측이 힘들어진다. 그럼 금성은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어느새 새벽의 샛별로 다시 만날 수 있게된다.
예천천문우주센터는 이제 곧 보이지 않게 될 금성을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고 많은 분들과 함께 관측하고자 3월 1일 ~ 5일(5일 간)까지 금성관측체험을 운영한다. 운영프로그램으로는 4채널 우주영상실관람과 야간천체관측체험으로 구성되어, 저녁시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한동안 저녁하늘에서 관측하지 못하게 될 금성의 모습을 관측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