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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정말 될까!!"

[뉴스경북=사설]




여든이 넘었을 어르신 세 분이 마치 갇혀 계시는 듯 안절부절하며 차 안에 계셨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지난 토요일 오후 2시쯤 용상동을 이어주는 법흥교를 오르는데 한동안 차들이 진행을 못하고 있었다.

신호대기 치고 시간이 긴 것 같아 순간 "사고가 났나!"라며 그다음 일에 대해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얼마후 서서히 차들이 움직였고 곧 차가 밀리게된 이유를 목격하게 되었다. 

보기에도 오래된 승용차가 무슨 이유인지 출발을 못하고 차선을 점령하고 있었다.


순간 "도와줘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뒷차들의 경적 소리와 지나치는 차 밖으로 들려오는 고함소리에 아수라장이된 현장을 향해 뛰어 갔더니 여든이 넘었을 어르신 세 분이 덥기까지했던 이날 차안에서 꼼짝없이 갇혀있는 상황이었다.


오르막을 지나 시동이 꺼진 상태여서 다행이었지만 곧장 내리막길이 이어져 안전을 예측할 수 없는 긴박한 순간을 온몸으로 맞고 있었던 상황인데 "왜! 아무도 도와 주지 않았을까?"라며 세상을 탓하기엔 너도 나도 이미 각오한 삶 아니던가!!


우선은 어르신들을 안정 시킨 뒤 안전지대로 차를 밀어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 점검을 했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결함으로 결국 수리를 위해 견인 조치되는 상황까지 지켜 드렸었다. 몇 번이고 "고맙다!"는 인사야 그렇지만 나중엔 오히려 좀전까지 겪으셨을 공포스러움에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되기도 했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갑자기 또 차들이 밀리며 경적을 울리며 우리가 피해 서 있는 쪽으로 차들이 몰려 들었다.

또 무슨 일이 벌어졌나? 했는데...


어디서 굴러 왔는지 베게 하나가 도로를 점령 그걸 피하느라 난리가 난 것이다.


누가 차를 세우고 바람에 데굴데굴 구르는 저 베게를 치워 준다면 그 순간 평온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다 되는 일일까?


그 혼란한 진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와 한참을 혼자 웃으며 그 광경을 지켜 보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베게를 치워 주면 될 일 아닌가!"  


그러면 정말 될까?


그것을 피하려 한 이들을 탓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다.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하려 함이다.


누가 우리 가족에게 그렇게 해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얼마나 고마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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