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김승진 기자
문경전통찻사발축제(8일째)
사진.자료제공/관광진흥과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체험행사
‘사기장의 하루'... 해가 갈수록 인기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체험행사인 ‘사기장의 하루’가 해가 거듭될수록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추진위원회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체험행사로 대한민국 전통도예의 맥을 그대로 이어온 문경에서 전통도자기를 생산하는 전 과정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문경사기장 하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 마련된 체험장을 돌며 흙을 채취하는 취토(取土)에서부터 점토를 발로 밟는 꼬막 밟기, 반죽, 성형, 굽깎기, 초벌구이, 문양그리기, 시유, 재벌구이 등 한 점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도자기 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5년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도입된 이래 지난 해까지 모두 220명이 체험했다.
올해는 하루 체험객을 늘려 모두 240명의 가족단위 체험객들이 ‘사기장의 하루’를 체험하고 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추진위원회는 이마저도 체험을 할 수 없는 관광객들을 위해 축제장 내 밤섬에 위치한 새재 가마골에서 90분 만에 체험할 수 있는 사기장의 반나절 체험(참가비 1만원)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축제를 시작하기 보름 전 사전 예약이 마감 돼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은 체험객들의 예약 대기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제주도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진예은, 예원 형제는 “도예가들의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면서 “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은 친구들에게 꼭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억주 축제추진위원장은 “도예 애호가들이 축제를 통해서 열두 가지의 제작과정과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도자기 제작과정을 하루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가 갈수록 체험객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엔 프로그램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한봉 명장‘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이야기’
문경전통찻사발축제추진위원회는 특별행사로 6일 도천 천한봉도예명장을 모시고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이야기’시간을 가졌다.
천 명장은 이 자리에서 흙을 만진 세월만 해도 반평생을 훌쩍 넘긴 70년의 세월동안 도공의 길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원칙을 지키며 흙과 씨름한 철학을 후배 도예인들에게 들려주었다.
천한봉 명장은 “문경의 찻사발축제는 찻사발을 통해서 전통을 보전하고 전통을 문화관광자원화 하자는 의미가 있다”며 “그 전통은 1천년의 가까운 세월동안 소박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방법으로 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문경찻사발은 일제강점기로 인해 단절됐던 우리나라 도자기 문화를 꽃피운 동력으로 특별함이 담겨있는 만큼 앞으로도 그 특별한 의미가 후대에게 문화의 메시지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이 6일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장을 찾아 전시 부스와 각종 기획전 등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