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김승진 기자
경북도/‘경상북도 세계유산위원회 역사유적분과 자문회의’ 개최
사진.자료제공/문화유산과
경상북도는 2일 도청 회의실에서 관련 학계전문가와 경산시․고령군․성주군 지자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 산재한 명품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보다 효율적 추진방안을 모색하고자 ‘경상북도 세계유산위원회 역사유적분과 자문회의’를 열었다.
회의 안건은, ▲ ‘팔공산 역사문화유적지구’,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가야고분군’등 3건의 세계유산 등재, ▲ ‘조선의 식치서(食治書)-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 ‘종가문화-불천위 제례’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등 총 5건으로,
해당 지자체 등의 관계자가 그간의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하고 경상북도 세계유산위원회 역사유적분과 위원인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문회의는 그 동안의 연구 및 추진성과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향후 보완점과 유네스코 등재신청 추진방향에 대한 자문을 듣는 자리로, 경북도가 체계적인 세계유산 등재 추진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의에 상정된 5개 유산의 개략적인 가치를 살펴보면,
▲ ‘팔공산 역사문화유적지구’는 신라 오악(五嶽) 중 중악에 해당하는 명산으로 신라시대 이후 다양한 불교 문화유산이 유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민속학적 가치가 우수한 문화자원도 풍부하다.
▲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은 생명을 중시하는 인류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세계유산적인 면에서 희귀성이 있으며, 특히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은 국내에서 왕자태실이 군집을 이룬 유일한 곳이다.
▲ ‘가야고분군’은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국가들이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단계에 축조된 것으로 소멸된 가야문명의 존재를 보여주는 실증적 증거이자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역사발전 단계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 ‘조선의 식치서(食治書)-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동아시아 전통적인 식치(食治) 의학을 위한 음식물의 조리법과 봉제사 접빈객이라는 유학의 실천이념을 구체화하기 위한 음식 조리법을 제시하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필사본 식치서이다.
▲ ‘종가문화-불천위 제례’는 혈연공동체와 지역공동체가 세대를 거듭해 공유해 온 오래된 관습으로 구전 전통 및 표현에 해당되며 수백년에 걸쳐 이어져 온 살아있는 유산(living heritage)이다.
서 원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자문회의를 통해 제시된 사항은 향후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도내 세계유산(3건)에 대한 보존․활용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