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안동시와 경상북도안동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있는「안동시 한글배달교실」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이 지역은 물론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으로 안동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70여년 만에 초등학생이된 사연'이라는 화제의 주인공으로 소개 되면서 부러움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월13일 안동시 녹전초등학교 인근 녹전면 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으신 어르신 14명이 녹전초등학교(교장 김성인)로 등교, 재학생 1,3,6학년 12명의 학생들과 정규 교육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현장체험학습 행사를 가졌다.
녹전초등학교는 체험학습을 시작하면서 재학생들과 한글배달교실 할머니 학생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견우과 직녀, 흥부와 놀부 등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 서로 짝궁을 만들어 주어 서로의 어색함을 없애는 시간으로 늦깎이 할머니 학생들을 배려했다.
이어 본 교육 활동으로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과 꽃으로 장식하는 누름꽃 부채 만들기 등의 미술 수업도 실시 되었다.
오전 수업을 마친 후 짝꿍과 함께 급식실에서 점심과 함께 다과를 먹으며 친분을 다졌고, 이후 짝꿍이 있는 교실 둘러보기, 학교 시설과 학교교육계획에 대한 안내도 받았다.
이날 체험학습을 통해 어르신들은 그 동안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씻어냈을 뿐 아니라, 초등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며 이를 지켜보던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아울러 재학생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함께 하는 학습을 통해 그 분들을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안동시문해교사협의회 주관, 녹전초등학교의 협조 하에 진행된 체험학습은 기념촬영을 끝으로 종료 되었지만 아이들이 할머니를 부르며 못내 아쉬워하는 진풍경도 연출되었다,
한편, 안동시는 지난 7월 4일부터 "‘안동시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 늦깎이 학생 200여 명이 안동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옥)의 협조로 70여 년 만에 초등학교에 공부하러 간다"며 이날 13일까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은 "남성 중심의 사회 환경과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의무교육을 받지 못해 배움이 평생 한이 된 어르신들의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취지를 밝혔었다.
또한, 2달여간의 준비를 거쳐 풍산초등학교를 비롯해 한글배달교실이 개설된 지역의 온혜초등학교, 월곡초등학교, 임하초등학교, 와룡초등학교, 길안초등학교, 일직초등학교, 임동초등학교, 녹전초등학교, 남후초등학교가 참여하게 됐으며, 어르신들은 통학버스로 등교해서 손주뻘의 초등학생과 함께 수업하고 급식체험까지 하게 되었다.(임동․남후 4일, 일직․임하․길안 11일, 온혜 등 13일)
녹전면의 '한글배달교실'은 녹전면 사신리 마을회관에서 주 2회(화, 목) 실시되고 있다.
안동시/"우리 할매들 오늘 녹전초등학교 공부하러 안왔니껴!"
사진.자료제공/녹전초등학교. 담당 정현주 054-85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