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사랑이라고 하면 마냥 설레게 되고 심장이 뛰고 간절하게만 느껴지는 그런것일까?
'사랑'이라는 말에 금방 볼이 발그레 붉어지고 쑥스러워하며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던 소녀들의 눈빛이 오히려 초롱초롱하다.
2017년 8월19일 안동 군자리 소재 군자마을에서 열린 '고택음악회'를 찾았다.
문화역사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군자마을에서 펼치고 있는 10번째 프로그램은 '고택음악회와 하회탈춤 따라 배우기'였다.
이날 공연 및 문화체험에는 특별히 서울에서 온 세화여중(지도교사 이선모 선생님 외3명) 학생 50여 명이 참여했다.
'세화여중 2017 역사탐방'은 올해로 4번째 방문이라고 했다.
저녁을 마친 학생들은 권순찬(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전수조교) 어른으로 부터 하회마을 역사와 문화 및 하회탈과 하회탈춤에 대한 유래와 의미를 전해 들었으며 곧장, 류필기(이수자) 선생님으로부터 하회탈을 쓰고 탈춤 따라하기 체험 시간도 가졌다.
특별히 하회탈춤 체험에 나선 학생들게에는 하회탈 목걸이를 선물로 전하며 흥겹고 의미있는 안동의 멋을 체험케 하는 시간을 진행해 열기가 뜨거웠다.
안동에서의 특별한 1박2일의 역사탐방이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했다.
그런 이유였을까 고저녁한 고택 마당에 가을을 재촉하는 늦여름비가 내린다.
마당에 둘러 앉아 친구들과 오랫만에 밤하늘을 쳐다보며 여흥의 여유를, 추억을 안고 가야 하는데라는 염려는 잠시 처마 밑에, 별채 방문을 열어 공연을 보던 학생들이 두손 모으고 공연에 동화되는 모습을 지켜 보게 되었다.
퇴계스토리텔러팀 류필기 선생이 '퇴계연가' 중 퇴계선생과 두향이와의 사랑대목을 구성진 목소리로 설명해주고 이끌어 목내밀어 귀기울이게 했다.
이날 공연에도 파페라 가수 조정민, 박혜민 님이 열연해 주셨으며, 송현아 님의 무용도 큰 박수를 받았다.
안동의 혼(魂)을 일깨우는 안동사람들의 멋과 열정이 "역시, 안동!"이라는 찬사와 감동을 전해 듣기에 충분했다.
나무랄데 없는 공연이 끝나는가 했는데 겨울왕국에서 소개돤 Let it go(렛잇고; 나는 이제 떠날래)가 앵콜송으로 노래되자 좀전 서로에게 '사랑한데이!'라고 손을 잡았던 여학생들이 큰소리로 함께 노래했다.
카메라폰으로 이 상황을 가족과 다른 친구들에게 전송하는 아직은 어릴것 같은 여학생들의 눈빛들이 비내리는 군자마을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어느날 멀리 안동이라는 낯선 곳에서 맞이한 한여름밤에 '애틋하고 고귀한 사랑이란 뭘까?'라는 자신들의 물음에 우산위를 튀어 오르던 작은 빗방울이 하나가 아닌것 처럼 어린시절 꼭 치르게 되던 고민들이 차근차근 정리되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안동 군자마을에서 가졌던 '2017 역사탐방'이 소중하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
냇물이 되어 흐르던 낙동강이 도산에 이르러 9개(도산구곡)의 절경을 이루는데 그중 제1경으로 치는 운암곡이 바로 군자리로 지칭된다.
군자마을은 5~600년의 긴 삶의 이야기와 문화를 고스란히 지켜 온 군자들의 삶과 애환이 지켜지고 있는 소중한 역사문화 마을이다. 광산 김씨의 종택이 있으며 동시대에 이마을 터를 잡은 봉화금씨가 지금에 까지 함께 살고 있다 .
안동 군자마을에선 (주)담아와 함께 고택음악회, 국악공연, 전통혼례식 등을 기획 진행할 예정이다.
취재/사진 김승진 기자
기획.연출; (주)담아 대표이사 권순덕(010-8529-7889)
군자마을 www.gunjari.net (사)안동군자교육원 이사장 김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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