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보물은 없지만 보물이 있다면 오직 청백이 있을 뿐(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 몸가짐을 삼가고 남을 대함에 있어 충직하고 온순하라(持謹愼待人忠厚).”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보백당 선생 실기 책판과 2016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보백당, 만휴정, 반천서원 현판도 등재 .
묵계서원은 보백당 김계행과 세종 때 사헌부 장령(掌令)을 지낸 응계 옥고(1382∼1436)를 봉향하는 서원이다. 1687년에 창건해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됐다가 복원했다.
서원 옆에 보백당 신도비가 있고 골짜기로 들어서면 송암폭포 위에 보백당이 만년에 휴식을 취한 ‘만휴정’이 있는데 동·서문 위에는 유훈이 걸려있다.
[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안동문화원(원장 이재춘)이 보백당 김계행 선생 서세 500주년을 기념하고 임금이 내린 시호(諡號)를 맞이하는 의식 행사를 재현하기 위해 2017년 ‘연시례재현(延諡禮再現) 행사’를 9월 7일(목) 오전 10시 안동시 길안면 묵계서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안동시장이 부사로, 읍면동장이 각부 현령으로 참여한다. 부사와 선두예관(당상관)은 말을 타고 각부 현령을 포함한 참여자들은 관복과 예복을 입고 생동감 있게 연시례(延諡禮)를 재현한다. 행사는 선시단 시가행렬에 이어 시호맞이, 선시례, 개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연시례(延諡禮)’란 임금이 내린 시호(諡號) 교지(敎旨)를 맞이하는 의식으로 지방유림과 지역 관원들이 경축하는 행사이다.
2015년 보백당 종가에서 1868년 당시 묵계서원에서 봉행된 연시례 일기가 발견됐다. 일기에는 시호를 청하는 내용과 서원과 사당의 수리, 행사 전반에 대한 논의 내용 등 연시례(延諡禮)에 관한 일련의 과정들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연시례(延諡禮)와 같은 전통적인 문화 자산을 꾸준히 발굴하여 오늘날 살아가는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의 문화자산’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안동시/안동 보백당 김계행 선생 서세 500주년 기념 연시례재현(延諡禮再現) 행사 개최
사진.자료제공/문화예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