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이번 11. 15지진으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가 6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의 재산피해액인 120억원의 5배를 넘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경주지진보다 강도는 약했지만 진앙이 낮았고, 도심지역에 영향이 집중돼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다.
현재 피해 집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포항 지역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과메기와 대게 등이 겨울철 국내 최고의 특산물로 유통되면서 겨울철 관광지로 인기를 모았지만 지진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이런 이유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은 최근 과메기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과메기를 많이 사먹으라고 권한다. “과메기를 많이 사줘야, 포항경제에 힘을 주고, 포항시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과메기의 경우, 연간 600억원을 넘게 판매되고 있고, 생산·유통 및 음식점 2차 부가창출 비용을 합하면 3,700억원을 훌쩍 넘는 등 포항지역 경제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과메기를 비롯한 지역 특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기로 했다.
최근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과메기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와 구룡포과메기조합이 과메기 소비 촉진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23일 포항시 브리핑룸을 찾은 오원기 수산진흥과장과 김영헌 구룡포과메기조합 이사장은 지진으로 포항을 찾은 방송사와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구룡포과메기의 지역적 특성과 영양학적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진으로 일시적으로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과메기 소비촉진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구룡포 과메기는 겨울철에 영하 4℃에서 영상 10℃를 유지하는 구룡포 지역 일대에서 생산하는데, 구룡포지역 예전부터 과메기 생산의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차가운 북서풍이 영일만과 호미곶의 완만한 능선을 따라 흐르면서 해풍으로 변해 과메기를 가장 맛있게 한다.
과메기에는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 시켜주는 단백질이 100g당 19.5g이 들어 있으며, 단백질 대사를 돕는 나이아신과 혈액을 만드는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가 100g당 4.13g이 있어 혈액순환을 도와 정력증강에도 효과가 있다.
포항구룡포과메기 생산량은 2014년 5,440톤 760억원을 정점으로 조금씩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인데 포항시에서는 올해 생산량 5,000톤 650억원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 및 유통환경 개선 등 위생적인 과메기 생산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사람들이 포항의 억센 바닷바람에도 꿋꿋이 생업에 종사하듯이 이번 지진 극복에 든든하고 영양 많은 과메기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하고, 전국민들이 지진의 빠른 극복과 침체된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포항지역 수산물을 많이 구입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제공/ 포항시홍보담당관실. 수산진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