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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포커스

'천생 골키퍼' 구성윤 선수... 고향에 희망을 뿌리다

-콘사도레 삿포로 골키퍼 구성윤 지진피해 대피소 아이들에게 희망 선사

 

 

[포항시/뉴스경북=김승진 기자] 13일 저녁 포항시 청하면 독도체험연수원 지진피해 대피소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일본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는 골키퍼 구성윤 선수가 포항의 지진소식을 접하고 귀국해 한달음에 대피소를 찾아 지진피해성금 1천만 원을 기탁하고 대피소의 19명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친필 사인한 유니폼, 축구화, 축구장갑 등 개인소지품도 전달했다.

 

구성윤 선수는 어릴 적 포항에 계시던 외할머니와 함께 살며 청림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청림초등학교 축구부가 해체되는 바람에 6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갔으며, 이번 포항 지진소식에 2017년 콘사도레 삿포로 팬들이 뽑은 삿포로 돔 MVP’ 상금 100만엔 전액을 지진피해 성금으로 기탁하기 위해 고향을 방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직접 멀리 일본에서 포항을 위해 달려온 구성윤 선수를 맞아 격려하며, “고향을 잊지 않고 이렇게 직접 찾아와 의미 있는 성금과 함께 대피소 생활로 지쳐있을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줘 고맙다아이들뿐만 아니라 지진으로 힘든 포항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선수는 어릴 적 유명한 축구선수에게 우연히 축구장갑을 선물 받고 축구선수의 꿈을 꾸었고, 이제 그 꿈을 다른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지진 피해 아이들에게 어떤 한 경우에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법과 꺼지지 않는 희망을 고향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으로 고향을 방문했다며 가슴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구성윤 선수는 포항의 청림초에서 축구를 시작했으며 대부분의 골키퍼가 어린 시절 필드 플레이어로 입문하는 것과는 달리 축구를 배울 때부터 골키퍼였다. 2013년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2016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사진.자료제공/ 여성출산보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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