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뉴스경북=김승진 기자] 무술년 새해 황금개띠의 해에 경북 군위에서 불길로부터 주인을 살린 의로운 개 이야기가 최강 한파를 무색케하는 마음 따스해지는 미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1월 26일 오전 1시25분쯤 경북 군위군 고로면 한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나 건물 2동(47.85㎡)과 헛간 등을 태워 소방서추산 3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출동한 의성 119에 의해 초동 진화돼 불길은 40여분 만에 잡았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날 불이난 원인은 현재 조사중이지만 화재가 발생한 가구에서 기르던 한 마리의 개 이야기가 소방호스가 얼어 터지는 맹추위에 고생한 소방대원들과 주민들의 언 마음을 녹여주듯 미담으로 넘쳐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가장 추운 날 기온이 급강하 한 날에 예기치 못한 화재사고는 모두가 잠든시간에 일어나 누구도 손을 쓸 수 없는 인사사고로 이어질 절체절명의 위기에 집 주인이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우던 개(발발이)가 짖어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평소와는 다르게 시끄럽게 계속 짖어대는 소리에 놀라 밖에 나와보니 집에 불이 나 타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놀라 몸을 피하고 119소방대가 출동하여 불은 진화되었으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불화마로부터 구해준 강아지가 보이지 않았다 한다.
줄에 묶여 있었던 터라 화마에 희생된듯 하다고 전하는 할머니의 비통해 하시는 모습에 주민들 뿐만 아니라 화재진압에 나선 관계자들도 한참동안 말문을 잊지 못했으며 할머니와 주인을 구한 의로운 개의 희생에 감동과 애도를 표했다고도 했다.
위험한 상황을 파악하여 사람을 살린 개.
한번 마음을 주면 결코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 의로운 개 이야기는 오늘 고로면 화재 현장에서 재현되어 다시금 이 추운 겨울 영하의 날씨에 우리 사람들의 마음에 따스한 여운을 남기고 미담으로 이웃 마을로 넘쳐 이어지고 있다며 고로면에서 전했다.
한편, 고로면에서는 지난해 2017년 3월 화북리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 씨의 아름다운 선행이 전해져 언론의 조명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니말 씨가 인근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맨몸으로 뛰어들어 불길에 갇혀 있던 90대 할머니를 구출한 미담이다.
이 과정에서 니말 씨는 얼굴과 목, 손, 손목 등의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유해가스를 마셔 기도에도 화상을 입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었으며. 니말 씨는 퇴원 후에도 잦은 기침으로 현재 약을 복용하는 등 아직 후유증이 남아 있다고 했었다.
이같은 살신성인의 주인공인 니말 씨의 미담이 알려지자 LG복지재단에서 4월14일 의성소방서를 찾아, 니말 씨에게 LG복지재단 의인상과 함께 상금 3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었다.
소중한 재산과 인명을 앗아가는 화재현장에서 불꽃처럼 강렬하고 차마 아름답기까지한 미담을 들을때면 야속하기만한 화마의 본모습을 천사와 악마로 규정하기에 앞서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다지는 가르침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다지게 해 준다.
자료제공/고로면 부면장
사진/의성군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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