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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종합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발달장애에 대한 지원은 국가의 책임” 청와대에 호소문 전달

19일, 삭발 209명 장애부모 마음 담아…천막농성 18일째 정부 묵묵부답에 눈물로 호소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대통령 향한 상소문 낭독…1박2일 집중투쟁 결의



[복지/뉴스경북=김승진 기자]


“문재인대통령에게 묻는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은 당신의 시민이 아닌가?"


“209명 삭발의 울림이, 3천명의 외침이 지척에 있는 청와대에 닿지 않았다면, 우리는 우리 마음이 닿을 더 큰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를 촉구하며 이달초 삭발한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 소속 209명의 장애부모들이 19일 청와대에 호소문을 전달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일 세계자폐인의 날에 청와대 앞에서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 도입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으며, 이후 종로장애인복지관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천막농성에 돌입한지 벌써 18일이 지났지만, 정부의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한채 '장애인의 날'을 맞게되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부모연대는 '제38회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하루 앞둔 19일 “발달장애에 대한 지원은 국가의 책임”이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게 되었다며 힘겨운 목소리로 호소했다.


“우리는 다만 사랑하는 내 아이가 사는 것처럼 살게 해달라고, 어미 없는 세상에서도 내 아이가 어미 있는 것처럼 살게 해달라고 호소했을 뿐이다. 나 없는 세상 속에 서있을 새끼를 매일매일 상상하는 고통과 단절하겠다는 결의로 삭발을 한 것”이라고 절규했다.


“새 대통령이 있는 저곳 청와대로부터 좋은 세상에 대한 소식이 어서 오기를, 내 새끼의 손을 잡고 매일같이 기다렸다.”


“여전히 청와대는 응답이 없고 세상은 아직도 책임을 말하지 않는다. 그 때 어지럽게 날리며 떨어져 바닥을 뒹굴었던 머리카락처럼, 사랑하는 내 아이의 삶이, 우리 가족의 삶 또한 세상에서 그런 대접을 받고 있다. 우리는 삭발보다 더한 무엇을 행동으로 보여야 하는가. 곡기를 끊어야 하는가, 날마다 상상하듯 차마 못할 일을 해야 하는가?”


“장애란 한 가족이 짊어져야 하는 고통스런 짐이 아니라 한 사회 속에서 같이 품어야 할 일이라는 걸, 국가의 책무라는 걸 선포하라고 삭발과 함성으로 외쳤다. 우리는 다만 최선을 다해서, 죽을 힘을 다 해서 살아가고, 시민의 의무도 다 할 거지만, 이제는 제발 어미 혼자서는 버거운 우리 아이의 삶을 사회가 함께 책임지자고 호소하는 것”


한편, 부모연대는 호소문을 청와대에 전달했으며, 오는 30일까지 아무런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전국 5000여명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삼보일배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장애인 당사자, 장애인권 활동가, 활동지원사, 장애인부모 등 700여 명이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이 개최하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투쟁결의대회’ 에 참여했다.


투쟁결의대회는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요구안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1박2일 집중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요구안에는 예산확충 통한 복지확대,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 장애인의 날 문재인 대통령 면담, 장애인수용시설 폐지,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담았다.


여기에 인간다운 삶을 위한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활동지원서비스 권리 보장, 장애인 이동권·교육권 보장, 장애인 문화예술·체육·관광·정보접근 권리 보장, 장애인 주거·건강·안정권 보장, UN장애인권리협약 및 장애인차별금지법 준수도 포함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변경택 회장은 “뇌병변장애인의 70%는 집 안에 처박혀 본인의 의사표현도 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이런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보완대체의사소통센터를 만들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답은 없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은 “우리는 2006년 활동지원서비스의 제도화를 요구하며 한강대교를 6시간 동안 기어서 건넜다. 이 결과 활동지원서비스는 제도화됐으나 여전히 나이 제한과 자부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자립생활센터 지원금은 동결된 상태”라면서 “함께 힘차게 연대해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은 “발달장애인법이 제정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예산은 85억원밖에 안 된다. 연간 수천억원을 들여도 제대로 된 정책을 실현할 수 없는데 어처구니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족하지만 연간 3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낮 시간 데이서비스, 직업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4년간 1조 2000억원이면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도가 만들어진다. 끝까지 투쟁하자”고 피력했다.




투쟁결의대회를 마친 뒤에는 오체투지 행진에 앞서 광화문 정문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상소문를 낭독하는 약식집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발달장애인은 “문재인 전하. 장애인거주시설의 시설장과 시설직원의 눈칫밥을 먹으면서 사는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학대와 성폭력이 많이 생겨 발달장애인의 처지가 불쌍합니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수용시설을 폐지해주시옵소서”라고 읍소했다.


또한, 장애인들은 상소문을 통해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문화예술 향유권, 이동권 등의 열악한 현실을 토로하며, 개선의 목소리를 높였다.




상소문 낭독이 끝나자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박명애 회장 등 77명의 중증장애인을 필두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철폐를 요구하며 청와대 인근 효자동치안센터까지로 향하는 오체투지 행진이 시작됐다.


행진대오의 첫 머리에 선 중증장애인은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였다. 휠체어에서 내린 뒤 팔을 땅에 댄 채 힘을 줘 온몸을 굴려 청와대로 전진했다.

곧이어 나머지 중증장애인들 역시 오체투지를 하면서 행진을 이어갔다.


오체투지 행진 참가자들은 대부분 보행에 장애를 갖고 있었고 여기에 뇌병변장애까지 가진 중복장애인들도 있었다.

장애특성 때문에 참가자들의 오체투지는 각각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처럼 팔 힘으로 온몸을 굴려 앞으로 가는가 하면, 무릎을 꿇은 채 잔존한 다리근육의 힘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아스팔트 바닥에 몸을 맡긴 채 기어가길 수십 번. 중증장애인들의 이마에는 땀이 맺히기 시작했고, 깨끗했던 옷에는 때가 묻어났다. 보호대가 가리지 못한 팔과 다리 부분에는 옷이 해지기도 했다.


오체투지 행진에 참여하지 못하는 420공투단 회원들은 참가 중증장애인을 향해 “힘을 내달라”고 격려를 보냈다. 빈곤연대사회연대 김윤영 사무국장은 “평범한 삶, 죽지 않을 권리,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죽음 목전에 두는 불평등 이걸 단지 끝내자는 것인데, 오체투지까지 하면서 싸워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8시 현재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효자동치안센터에 도착한 뒤에는 ‘장애인 차별철폐 투쟁 문화제’를 갖고 1박2일 노숙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대학로로 이동한 후 집회를 열고 다시금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행사를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에이블뉴스 http://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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