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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송천동 석회석광산 소음(발파 진동 등),,, 주민들 '생존권 보장' 호소

주민들 "몇 십년을 업체의 입장에서 양보하고 견뎌 왔지만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상응한 보상과 피해 재발방지책을 요구한다"


[안동시/뉴스경북=김승진 기자] 경북 안동시 송천동(포진) 소재 석회석 광산 인근 주민들이 발파 굉음과 낙석 등 생존권 위협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40여 가구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한가운데로 주출입로가 이어져 있어 마찰이 불가피했지만 이날 주민들은 "몇 십년을 업체의 입장에서 양보하고 견뎌 왔지만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상응한 보상과 피해 재발방지책을  요구한다"는 주장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광산을 운영하는 D업체가 지난 3월부터 기존 노천(지표에서 발파) 채굴에서 '노천·굴진(갱도를 파고 들어가 발파)'으로 방식을 변경하면서 소음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21일부터 매주 3~5회 발파를 시행(기존 월 1~2회)하면서 소음·진동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자 안동시는 광산에서 가장 가까운 민가에서 최근 발파 소음을 측정했다.


하지만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른 규제 기준치 75데시벨(dB)보다 낮은 54dB에 그쳐 행정조치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에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는 발파로 이제는 공포로 느껴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업체 측은 "피해를 줄이고자 방음 커튼을 설치하고 비산먼지 제거장치를 설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굴진 채굴은 2개월 시행하면 이후 4개월 동안 발파하지 않아도 된다. 갱도 깊이가 이미 30~40m에 이르러 소음과 진동은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 해명한 것으로 전했다 .



주민간담회 사진제공/안동시 산림과


이에 안동시는 지난 14일 지역주민과 업체의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간담회를 용상동주민센터에서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권광택 경북도의원과 윤종찬 안동시의원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발파시에는 창문이 흔들리고 손자들이 놀라서 소리치며 눈물을 흘릴 정도다."라고 피해를 호소했으며 "측정 결과를 신뢰할 수 없고, 발파 강도를 줄이는 등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광산이 문을 닫을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16일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 "오늘은 12시 쯤해서 발파를 했는데 안동시가 제대로 주민들의 피해를 헤아리려고 하는지 의문이 간다"며 "간담회에서 조속한 시일내로 해결하겠다고 해서 기다려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진동과 굉음이 이곳 주변뿐만이 아니라 강건너 임하 남선면에서도 감지되고 있어 향후 지역민원이 더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1960년대부터 운영돼온 이 광산은 2만1천649㎡ 규모로 석회석이 매장돼 있다. 하지만 채굴 면적이 넓어 지면서 물맛 좋기로 소문이 난 이곳 옹달샘이 마르는 등 민심이 흉흉해져 현재는 빈집이 많다고 강건너 동네 어른들이 한목소리로  전했다.


이에 주민들은 ▷발파 계획 월별 제공 ▷낙석 위험 가구에 대한 낙석방지망 설치 등 7개 사항의 관철을 요구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산지 이용허가와 관련해선 경계측량을 통해 D업체의 위반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주민과 업체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사진/뉴스경북

NEWSGB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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