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골농촌마을에 할매·할배들이 니~하오 손자가 생겨 온동네가 왁자지껄한 국제적인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봉좌마을(위원장 박용해)이 지난해 12월 26일 중국연변대학교에서 국제교류협력 자매결연을 맺고 재한중국연변대학교육학생을 초청해 2박3일동안 농촌문화체험캠프를 마련했다.
이번 봉좌마을 농촌문화체험캠프는 중국 유학생들을 한국농촌문화를 체험하고 한·중민간 국제교류협력활성화를 위해 봉좌마을이 주최하고 중국연변대학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동대구역에서 집결하여 봉좌마을 마을버스를 타고 포항시 기계면 문성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에서 정은화관장으로부터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이 된 새마을 운동에 대한 설명과 포항시인성교육등 1시간 가량 문성리 주변을 둘러보고 봉계 1리 분옥정(문화재 267호)과 세이탄, 남덕재 등 조선 중기 역사문화 탐방을 마치고 봉계수변공원을 걸으며 한국농촌마을을 구경하였다.
그리고 왕건을 도와 고려를 창건한 개국공신 윤신달장군(파평 윤씨시조) 유적지인 윤태사와 봉강재 재실을 둘러보며 주변 역사 문화탐방도 함께 이루어졌다.
입소식에서 한.중양국국기에 대한경례에이어 박용해 봉좌마을 위원장의 개회사와 김영찬 중국연변대학교 국제교류 협력처장.김종철 포항시친환경농정과장의격려사 서상일 기계면장 환영사, 포항시 의회 정수화·강필손 시의원이 축사를 했다.
이어서 추첨함에 번호를 할매·할배들이 번호추첨을 먼저뽑고또 학생들이 번호를 뽑아 서로 일치하는 번호대로 할매·할배 손주맺기를 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학생들이 할매·할배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정성껏 마련한 선물도 드리고 할매·할배 업어드리기를 하며 손주맺기의 절정을 이루었다.
2부환영행사는 봉좌마을 식당에서 내빈 및 할매·할배들과 학생, 5개 마을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지역주민 등 80명이 손주맺기 환영 삼겹살 파티를 가졌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연변대학생들이 준비한 노래와 춤으로 재롱을 부리자 할매·할배들이 일어나 함께 짝을 지어 게임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튿날은 학생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방문하여 간단한 중국말 인사 “니~하오”를 가르쳐드리고 감나무접과·사과나무접과, 텃밭에 김매기, 옥수수심기, 집안청소, 새참 만들기 등 다양한 농촌문화체험을 펼쳤다.
오후에는 포항승마공원에서 승마체험을 하며 승마장 주변과 봉계수변공원에 잡초제거 봉사활동을 했다.
또저녁에는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시원한 포항 여름 바다를 만끽하며 포스코 불빛야경에 감탄을 자아냈다.
캠프 마지막날은 봉좌산 숲길입구 봉황문에 잡초를 제거하고 5월의 우정을 생각하는 이팝나무 한그루를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구입하여 기념식수를하고 백문동을 심어 재한중국연변대학생 농촌문화체험캠프동산을 만들고 2박 3박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할매·할배들과 부등켜안고 아쉬운 작별을 하며 서로 전화번호를 가르쳐주고입력하며 농촌문화체험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연변대학교 림가억(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공학과) 학생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조손간에 따뜻한 사랑을 느끼지 못했는데 한국에서 유학을 하며 봉좌마을에서 새로운 할머니(박도분 83세)를 만나 친할머니처럼 밥도 같이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국 새마을농촌마을을 체험하게 되어 중국에 돌아가서도 한국농촌을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할머니에게도 손주로서 안부전화를 자주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번 캠프에 학생들을 격려하고 봉좌마을농촌문화를 함께 체험하기위해 봉좌마을을 방문한 연변대학교 김영찬 국제교류처장은 재한연변대학 유학생을 위해 뜻 깊은 캠프를 마련해준 봉좌마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봉좌마을과 꾸준한 민간 국제교류를 활성화시키는데 연변대학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올 가을에는 봉좌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백두산 여행을 초청하는 자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문의
- 박용해 위원장 : 010-3534-2373
- 강미현 사무장 : 010-6263-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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