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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북/명작초대] 시인 이상백 '내력'

 

그래요 나는 봉선화입니다


 

치자꽃 향기에 취해서


 

나는 치자꽃이 되고 싶었어요


 

가끔은 내가 치자꽃이라고 생각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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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향기 짙은 치자꽃이 되고 싶었지만


 

건드리면 참지 못하고


 

감출 줄도 모르고


 

속절없이 속을 다 뒤집어 보였어요


 

늘 텅 비어 버렸지요


 

 


 

실속 없이 솔직하게 맞서는


 

우리 가문이 싫어서


 

한 때 있을 수 없는 향기를 꿈꾸기도 했지만


 

 


 

어쩌겠어요


 

파편같이 떨어진 씨앗들은


 

올해도 그 자리에서 봉선화로 다시 돋아났어요


 

 


 

그래요 나는 봉선화랍니다


 

향기는 없지만


 

그대 울타리가 되어주는 봉선화랍니다


 

 


 

<내력> 詩 이상백        시와시 2013 겨울호

 

 

 

 

 

떠도는 생각들을 모아서 자리를 마련하고, 그 자리에서 뿌리 내리게 하여 생명을 갖게 하는 일이다. 물처럼 살고 물 같은 시를 쓰고자 한다. 이 골 저 골 물을 모아 휩쓸고 내려가며 길을 바꾸거나 힘찬 목소리로 위협을 주는 일은 더 더욱 아니다. 제 길을 맑고 투명하게 흐르며 꽃과 나무를 가꾸고, 그 물을 떠먹고 사는 사람들과 묵묵히 바다에 닿는 강물 같은 시를 쓰고자 한다.

 

 

 

  

 

1957년 서울 출생
가톨릭대학교(성심) 국어국문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수료.
1983년 김남조 시인 추천≪詩文學≫ 등단
홍익디자인 고등학교 국어교사(1983년~2012년)
홈페이지 http://leesang.kll.co.kr
메일 teastory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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