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뉴스경북/김두래] 대구미술관『권순철, 시선』의 출품작 ‘예수(2015)’를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예수(2015)'를 처음 본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성화 봉헌에 감사를 전하며,『권순철, 시선』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예수(2015)’는 5월 천주교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축성식에 맞춰 영구전시 될 작품으로 부활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미술관 『권순철, 시선』은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권순철(1944년생, 창원출생)의 대규모 회고전으로 회화, 조소, 설치작품 등 총 135점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권순철 작가는 한국의 산과 강, 만고풍상을 겪으며 살아 온 촌로와 촌부의 얼굴을 주로 그리며 두터운 마띠에르와 거친 붓 터치로 민중이 지닌 다중적 의미의 면모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얼굴>, <넋>, <신체> 등의 대표 시리즈뿐만 아니라 <예수>, <미륵> 등 기존의 얼굴 연작을 승화하여 초월적 존재로 표현한 종교적 색채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를 담당한 김나현 큐레이터는 “종교적 색채를 띠는 작품들은 90년대 이후 시도한 것으로 작가의 연륜이 쌓이며 보다 숭고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사유의 결과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권순철, 시선』은 5월 22일까지 계속되며 작가의 작품세계와 대표작의 이해를 돕는 ▴<큐레이터 토크>는 4월 20일(수) 오후 3시, ▴<아티스트 토크>는 5월 7일(토) 오후 3시 진행한다.
(대구미술관 홈페이지(www.daeguartmuseum.org) 참조, 문의 053-790 3025)
(전시상세소개)
시대의 정서와 역사를 그리다 『권순철, 시선』
대구미술관은 매년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을 개최한다. 2016년 첫 기획전은 한국과 프랑스를 왕래하며 국제적인 입지를 굳혀 온 권순철(1944년생, 창원출생)작가의 개인전으로 2월 16(화)일부터 5월 22(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장 및 선큰가든에서 열린다.
『권순철, 시선』에서는 작가의 60여년 작품세계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도록 초기습작(1954년)부터 최신작(2015년)에 이르는 회화, 조소(테라코타), 설치작업 등 135점의 작품을 ▴주체성 ▴흔적 ▴풍토 ▴그리다 ▴테라코타 ▴얼굴 시리즈 등의 주제로 선보인다.
무제, 1990-2000, Acrylic and Ink stick on Hanji, 가변설치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권순철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성장하였다. 어린 시절 6·25전쟁에서 아버지와 삼촌을 여읜 슬픔을 승화하여 한국근현대사의 이면, 그중에서도 다중적 의미가 있는 민중을 주로 그리게 된 작가는 서울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프랑스 파리 정착 이후 현재까지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권순철은 작업에서 한국의 산과 강, 만고풍상을 겪으며 살아 온 촌로와 촌부의 얼굴을 주로 그리며 두터운 마띠에르와 거친 붓 터치로 민중이 지닌 다중적 의미의 면모를 진솔하게 담아낸다.
나, 2012, Oil on canvas, 72.8x60.5cm
프랑스 잡지 아르텅시옹(Artension)의 편집장이자 미술사학자인 프랑수아즈 모냉은 “표현주의 계열의 화가 권순철은 빈센트 반 고흐와 장 포트리에, 외젠 르루아를 닮았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권순철은 존재의 힘겨움과 신비를 역동적이고 영롱하게 반짝이는 화려한 작품으로 승화한다”고 평가했다.
김나현 전시담당자는 “개인의 아픔을 초월하여 민족의 애환을 대변하는 작가의 대표작 <얼굴>, <넋>, <신체> 등을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시를 통해 시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조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전시상세정보 : 대구미술관 053)790-3000 www.daeguart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