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뉴스경북/김승진 기자] 고구마의 모를 심거나 줄기 처리에 손이 많이 가는 고구마 재배를 이제 기계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소장 홍성대)는 11일 고구마 재배의 생산성은 높이고 시간과 노력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개발한 고구마 정식기, 비닐피복 복토기의 현장 시연회를 안동시 풍산읍 노리 남현식 농가 포장에서 실시했다.
이 날 시연 한 고구마 정식기는 사람이 장치에 고구마 모를 넣으면 기계가 흙을 파서 모를 심고 다시 눌러주는 반자동 방식으로, 트랙터에 붙여 사용하며 두 이랑씩 심을 수 있다. 1,000㎡를 심는데 1.8시간으로 손작업(16시간/1천㎡)보다 약 8.8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비닐피복 복토기는 기존에 비해 성능을 크게 높인 다목적 기계다. 기존에는 비닐을 덮기 전후에 사람이 잘라주고 비닐을 덮은 후에도 일일이 흙을 덮어줘야 했다. 그러나 이 장치는 작업 시 비닐을 덮으면서 자동으로 흙을 덮어주며, 자동 비닐 절단 장치가 있어 보조 작업자 없이도 혼자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네 이랑을 동시에 덮을 수 있으며, 시간당 0.5㏊를 작업할 수 있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기존 방식보다 노동력 절감이 가능한 고구마 재배 방식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기계 개발과 함께 안동지역에서 기존에 재배하던 방식인[두둑성형 및 피복 → 정식(인력)]에서 고구마 생산 기계화 적응 표준 재배 양식[두둑 → 정식(기계) → 피복]으로 노동력 절감이 절감되며, 또한 농작업으로 인한 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식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기존은 수직으로 삽식하는 방식이라면, 정식기를 이용한 정식은 고구마 순을 수평으로 삽식하는 방식으로 생산량도 기존 방식보다는 2~6%정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업기술센터는 “이 연시회를 통해 많은 고구마 재배 농업인에게 보급되어 좀 더 쉽고 힘 안들이고 고구마 농사짓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자료제공=안동시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