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이정백 경북 상주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 청구가 서명인원 미달로 무산됐다.
상주발전혁신위원회(선출직공직자 주민소환 상설 시민단체) 상주시장 주민소환 추진위 (상주지역 농산물제조가공업체인 (주)농본 석종진 대표)는 올해 초 2월1일부터 실시한 이정백 상주시장 주민소환 서명운동이 6월2일까지 상주시 유권자 12,909명의 서명으로 법정 서명인원 13,146명인 237명을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고 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상주시장 주민소환 추진위 석종진 대표는 "무능력한 상주시장과 일부 공무원들의 과오로 사업자선정이 무산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고, 전국 지자체 중 청렴도 최하위, (주)한국타이어 13억 배상, 상주대-경북대 통합으로 상주 인구감소, 지역 소상공인 경제파탄 등을 유발한 상주시의 전반적인 행정과실 등을 이유"로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위원회 측은 "비록 법정서명인원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탄핵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만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주민소환 상설시민단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 대표는 이 날 "추진 과정에서 특정 단체와 특정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압력과 회유가 많았지만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며, 비록 정족 서명 인원수를 다 채우진 못했지만 상주시의 무능 행정에 경각심을 주고 시민정신을 높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상주시는 9일 이정백 시장의 기자 회견문을 통해 "그동안의 시정 운영과 저 자신에 대해 마음속 깊이 성찰하고 반성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사안별로 구체적인 해명을 하자는 제의도 있었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불신과 갈등 그리고 시민화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진행 과정을 조용히 지켜봐 왔습니다. ‘살맛나는 희망도시 함께뛰는 화합상주’라는 대명제를 가지고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저를 비롯한 1천 1백여 공직자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시정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매진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약속 드린다"며 그간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주민소환 추진과 관련해서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이번 일로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잘 아시겠지만 지난 2월 6일‘주민소환 투표 청구 서명’이 상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청구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를 맞으면서 그동안의 시정 운영과 저 자신에 대해 마음속 깊이 성찰하고 반성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사안별로 구체적인 해명을 하자는 제의도 있었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불신과 갈등 그리고 시민화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진행 과정을 조용히 지켜봐 왔습니다.
그동안 저는 민선6기 상주시장으로 취임한 이래
‘살맛나는 희망도시 함께뛰는 화합상주’라는 대명제를 가지고 시민 여러분과 더불어 시정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나름대로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만,
다소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분명히 있었으리라 사료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저를 비롯한 1천 1백여 공직자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시정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매진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약속 드립니다.
아울러 석종진 주민소환 추진위원장이 추진해 왔던 이 모든 일은 상주의 미래를 걱정하는 애향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면서, 지적해 주신 부분들은 앞으로 하나하나 챙겨서 시정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디딤돌로 삼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금번 주민소환이 서명인수 미충족으로 무산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시민 여러분들의 준엄한 꾸지람과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시정을 더 꼼꼼히 챙겨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가일층 노력하겠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 진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시민화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불신과 오해, 갈등과 반목을 털어내고, 원칙이 바로 서고 상식이 통하는 시정을 펼쳐, 무너진 상주인의 자존심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더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길 당부 드리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6. 9.
상 주 시 장 이 정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