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뉴스경북/김승진 기자] 경상북도는 올해 수산가공식품의 수출에 집중한 결과 지난 해 10월 한미래식품의 중국 조미김 1,000만불(120억원) 수출에 이어 최근 조미오징어, 게장 등 1,100만불(132억원)을 추가 계약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2015년도 경북 수산물 수출은 78백만불로 농수산물 전체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 해 들어서는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중국, 러시아, 벨기에, 미국 순이며, 최근에는 미국에 대한 수출규모가 점차 늘어나 지난 4월말 현재 수출액이 56만불로 지난 해 같은 기간 40만불과 비교하면 40%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미 수출추이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수출주력 상품으로는 게살, 참치, 조미김이며, 특히, 게살 32백만불, 참치 27백만불 수출로 농수산물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1,100만불 수출계약은 상주 소재 ㈜한미래식품이 러시아 메트로대형매장에 조미김 300만불, 중국 난퉁에 조미오징어 450만불을,
김천 소재 ㈜펭귄은 중국 상해복첨무역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베이징 롯데마트에 조미김 250만불, 게장, 전복장, 새우장 100만불 물량을 계약하여 7월초 선적할 예정이다.
또한, 칠곡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어묵 전문 가공업체인 ㈜코끼리푸드에서도 지금까지 내수시장에만 집중하던 것을 중국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하여 바이어와 협상 중에 있으며,
경북도에서 지원하여 7월부터 개장하는 상하이 수산물 홍보관에도 시식코너를 마련하여 제품홍보와 중국인 입맛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국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즈니브랜드사의 상표를 부착하는 OEM 방식을 체결하여 제품의 신뢰도와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며,
올 해 11월 칭다오에서 개최하는 중국국제어업박람회에 도내 수산물 가공업체들이 참여하여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북도에서는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부스 및 참가경비 등을 지원할 계획으로 참가업체를 모집 중에 있다.
최근 경북 수산물 수출이 약진하고 있는 것은 경북도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수산물 가공 수출 전문기업 부족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수산가공업체 시설 등 인프라 확대와 적극적인 맞춤형 행정지원을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례로 상주시 함창읍에 조미김 전문 생산공장을 운영하면서 중국 상하이에 수출법인을 둔 ㈜한미래식품과 경상북도가 도내 조미오징어, 어묵 등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디즈니브랜드 중국 총판사와 연결하여 현지공장 안내와 행정적 지원 등 적극성을 가지고 수출계약을 중재하여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뢰감을 심어 준 것이 수출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조미김을 생산하는 상주소재 (주)한미래시품
▼조미오징어를 생산하는 포항 소재 (주)정화식품
경상북도에서 6. 3 ~ 8일 사이 경주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중국, 동남아 등 해외 바이어 12명이 조미오징어, 조미김, 어묵 등 수산가공업체를 방문, 매우 좋은 인상을 가지고 귀국하였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수출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는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2016년 수산산업 창업·투자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3년간 60억원을 지원하여 지역 내 우수 수산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및 유망기업 발굴, 수산에 특화된 창업·기업교육, 마케팅 지원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북도 서원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세계 및 국내 경제성장 둔화, FTA 체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 수산물 가공식품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동해안의 청정 수산자원을 고부가가치화 하여 우리 도의 수출 수산업이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경북 스타품목 개발,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국가 다변화 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자료제공=수산진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