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광복절 기념 기획전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운동자여, 단결하라!”
6.10만세운동을 주도한 경북인들
[경북도=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과 안동민속박물관(관장 송승규)은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운동자여, 단결하라!” -6.10만세운동을 주도한 경북인들- 라는 주제로 기획 전시를 마련했다.
2016년 8월 12일(금)부터 9월 11일(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기획전은 안동민속박물관 별관 전시실에서 열리며, 개막식은 8월 12일(금) 11시이다. 6.10만세운동 90주년을 맞아 이를 주도했던 경북인의 활약상을 알리고, 그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데 그 목적이 있다.
6.10만세운동은 융희황제(순종) 장례일에 일어난 제2의 3.1만세운동이다.
이를 계획한 인물이 바로 경북 출신의 권오설(權五卨, 안동)과 김단야(金丹冶, 김천)이다.
이들은 원래 5월 1일 메이데이 시위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순종의 승하 소식을 듣고 3.1운동을 계승한 만세시위를 일으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준비에 나섰다.
만세운동을 펼칠 조건은 3.1운동 때보다 훨씬 나빴지만 권오설은 ‘6.10투쟁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전 민족이 참여하는 만세시위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결과 조선공산당·천도교·조선노농총동맹·학생 등 다양한 주체들이 정치적 이념을 초월하여 연대를 이루었고, ‘대한독립당’이라는 지도기관도 만들었다.
그런데 만세운동이 일어나기 3일 전인 6월 7일 권오설은 체포되고 말았고, 이튿날에는 거의 전 지역이 일제의 철통 경계에 놓이게 되었다. 더 이상 만세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6월 10일 기습적인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장례 행렬이 종로 3가 단성사 앞을 지나자, 안동 출신의 중앙고등보통학교 학생 이선호가 길 한가운데로 뛰어나오며 만세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서울의 곳곳에서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경북인들이 이끈 6.10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크게 확산되지는 못했지만 독립운동사에서 값진 열매를 맺었다. 좌우로 나뉜 독립운동계를 아울러 낸 신간회(新幹會, 1927) 설립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본격적인 학생항일운동의 출발이 되기도 했다.
기념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료와 사진을 전시하고, 더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9월 11일까지 ‘한글사랑 저금통 만들기’ 체험 행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어학회에서 활약했던 독립운동가 애산(愛山) 이인(李仁, 1896~1979)선생 탄신 1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체험행사는 ‘우리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기타 문의 및 안내 담당 학예연구원 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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