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축제 닷새째(10.4)
[안동시=뉴스경북/김승진 기자]
개천날과 함께한 연휴, 수십만은 인파가 몰려는 다음날 10월 4일(화) 오전에는 다소 한산하지만 오후부터 시민화합한마당 행사가 진행돼 풍물소리로 축제장을 떠들썩한 무대로 이끌어 신명 나는 날이 될 전망이다.
탈춤축제장 주공연장에서는 오전 10시 공룡을 소재로 한 시니구하기 대작전 인형극 공연을 시작으로 라트비아와 스리랑카, 필리핀 공연이 열린다. 낮 12시30분부터 라오스와 중국 공연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관노가면극이 진행된다. 오후 3시30분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공연, 5시는 불가리아와 말레이시아, 인도 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저녁 6시30분부터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펼쳐지며 8시에는 아시아전통음악콘서트와 가족뮤지컬 웅부전이 공연장 무대를 마무리한다.
탈춤경연무대에서는 오전 10시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3시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저전동농요 시연이 진행된다. 이어 4시부터는 읍면동에 준비한 시민화합한마당과 탈놀이대동난장 퍼레이드가 축제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그리고 7시30분 범패 시연과 어린이 벨리댄스가 열린다.
이 밖에 탈춤공원 곳곳에 마련된 마당무대에서도 탈랄라 댄스배우기와 나의 탈 나의 마스크, 초등학생들이 펼치는 하회탈놀이, 놀이&체험 프로그램 ‘애들아 놀자’,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또 안동문화의 거리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과 시민장기자랑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안동 웅부공원에서 축제기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민속축제 대표적인 사진 50여 점을 전시한다. 또 문화공원에서는 8일까지 시와 사진으로 보는 ‘민속축제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아울러 유치부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를 대상으로 10월 9일까지 2016안동국제탈춤페시티벌 미술대전 ‘탈춤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등의 수상작은 10월 19일(수) 축제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동에서 꼭 봐야 할 공연 ‘하회별신굿탈놀이’
많은 관광객들이 만족하고 돌아가는 공연, 하회별신굿탈놀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올해 20년을 맞이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동의 풍부한 탈 문화와 하회별신굿탈놀이 때문일 것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탈춤이며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전통공연이라 지루할 것이라는 걱정은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보는 순간 잊어버린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흔히들 말하는 ‘익살’과 ‘풍자’를 잘 느낄 수 있는 어떤 공연보다도 즐거운 공연이다. 또한,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공연방식은 관광객들의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기 위해 안동을 찾아 공연장을 가득 메우곤 한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올해 축제기간에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특히 연휴기간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안동을 대표하는 공연이니만큼 축제기간 1일 2회(하회마을, 축제장)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10월 8일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정기발표회가 예정돼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전 과장을 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기간에는 매일 공연이 진행되고 이번 탈춤축제가 끝이 나면 매주 수, 금,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하회마을 전수교육관에서 상설공연이 이어진다.
안동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신명의 한마당, 시민화합한마당&탈놀이 대동난장
시민화합한마당은 읍면동별로 화합을 이루고 풍물과 놀이를 선보이는 대회이며, 1992년 제22회부터 ‘쾌지나칭칭’이란 이름으로 읍면동대항 농악대회를 열었으며, 1996년에는 ‘시민한마당잔치’, 1999년에는 ‘풍물놀이’, 2001년부터 ‘풍물경연대회’, 2007년에 ‘읍면동화합한마당’, 2008년에 ‘시민화합한마당’으로 이름을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신명의 한마당 시민화합한마당&대동난장퍼레이드 행사가 10월 4일부터 10월 7일까지 3일 동안 경연무대에서 펼쳐진다. 시민화합한마당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고 시민화합한마당 행사를 마치고 대동난장퍼레이드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올해도 하루 8개 읍면동씩 출연해 풍물과 어우러진 시민화합한마당과 대동난장 퍼레이드 참여를 통해 신명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간다. 각 읍면동에서는 지역별 특산물 등을 상징하는 특색 있는 탈을 착용하고 대형탈도 함께 등장해 탈춤축제분위기를 돋우게 된다.
□ 시민화합한마당&대동난장퍼레이드 경연대회 일정
순서 |
시 간 |
10/4(화) |
순서 |
시 간 |
10/6(목) |
순서 |
시 간 |
10/7(금) | ||
1 |
16:00~16:15 |
일직면 |
1 |
16:00~16:15 |
남선면 |
1 |
16:00~16:15 |
북후면 | ||
2 |
16:15~16:30 |
남후면 |
2 |
16:15~16:30 |
예안면 |
2 |
16:15~16:30 |
도산면 | ||
3 |
16:30~16:45 |
풍천면 |
3 |
16:30~16:45 |
풍산읍 |
3 |
16:30~16:45 |
길안면 | ||
4 |
16:45~17:00 |
와룡면 |
4 |
16:45~17:00 |
녹전면 |
4 |
16:45~17:00 |
임동면 | ||
5 |
17:00~17:15 |
서후면 |
5 |
17:00~17:15 |
안기동 |
5 |
17:00~17:15 |
임하면 | ||
6 |
17:15~17:30 |
강남동 |
6 |
17:15~17:30 |
송하동 |
6 |
17:15~17:30 |
서구동 | ||
7 |
17:30~17:45 |
옥 동 |
7 |
17:30~17:45 |
태화동 |
7 |
17:30~17:45 |
평화동 | ||
8 |
17:45~18:00 |
중구동 |
8 |
17:45~18:00 |
용상동 |
8 |
17:45~18:00 |
명륜동 | ||
18:30~19:30 |
탈놀이 대동난장 |
18:30~19:30 |
탈놀이 대동난장 |
18:30~19:30 |
탈놀이 대동난장 |
탈춤은 내 인생...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해온 연출활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 신준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시작은 안동의 하회탈과 하회별신굿탈놀이라는 콘텐츠이다. 이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대한민국 대표 축제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무엇보다도 무대별, 프로그램별 연출인력들의 역할 때문일 것이다. 일체 외부 연출 인력 없이 지역 연출 인력 30여 명으로 만들어 가는 축제이지만 명실상부하게 세계적인 축제의 반열에 오른 것이 바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연출진들은 10여 개의 무대 및 프로그램에서 공연자와 관광객을 소통하게 하며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연출진 가운데 13년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연출을 맡고 있는 신준하 씨가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인 신준하 씨는 탈춤축제 1회인 1997년부터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단으로 참가했으며, 연출은 13년차로 축제 20년의 시작과 함께 지금까지 참가하고 있다. 그동안 하회마을에서 선유줄불놀이와 공연프로그램들을 연출하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올해는 축제장 탈춤공연장에서 대표 연출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외국공연단인 18개국 25개 단체의 공연단과 국가무형문화재 12개 단체와 마당극 5개 공연 등 많은 공연단이 탈춤공연장에서 펼쳐지는데 이 모든 공연일정에 대한 연출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신준하 씨는 탈춤축제가 최우수, 대표, 명예대표 축제를 이어 올해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되기까지의 모든 역사를 거슬러 온 장본인이다.
매년 연출을 맡아 다양한 탈춤을 접했던 신준하 씨는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에서도 이수자로써 연간 300여회의 탈춤공연을 소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보존회 내에서는 총무부장의 직책도 맡고 있다. 지역에서는 탈춤과 풍물 교육을 꾸준하게 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에서 안동지부장을 맡고 있기도 한 진정한 문화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경상북도 도민체전 개막식전 공연을 연출한 공로로 경상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탈춤은 내 인생’이라고 말하는 신준하 씨, 지역 문화인력의 애정과 열정이 축제에 빛을 더하고 있다.
(연출 신준하 : 010-4879-4718)
농사일의 고달픔을 잊고,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2조 저전동농요
안동저전동농요보존회에서는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2호인 ‘저전동농요’를 10월 4일(화) 오후 3시에 탈춤공원 경연무대에서 시연한다.
저전리는 속칭 모시밭이라고도 하며 천등산 밑 구릉지대에 있는 마을이다. 모시를 경작하는 밭이 많고, 모시를 짜는 아낙네 또한 많아서 모시밭, 저전촌(苧田村)으로 영가지에 실리기를 ‘저전촌은 부성(府城)에서 25리 거리에 있으며, 천등산 기세가 내려와 양쪽의 시내에서 멈추었다. 정사신(鄭士信)이 터 잡고 살았다.’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이 마을은 한양조씨의 집성촌으로 통계에 따르면 200여 가구 중 180가구가 한양조씨로 되어 있다. 저전리의 한양조씨는 기묘사화가 있고 정암 조광조 선생의 일파로 몰려 남쪽으로 내려온 한양조씨의 일문(一門)이다. 천등산 밑에 다래넝쿨을 헤치고 마을을 개척했다고 하며, 그렇게 숨어살다시피 세월을 보내면서 삶이 고달프고 한이 맺힌 탓인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애달픈 사연이 깃든 민요가 많이 남아 있다.
1967년 성균관대학교 조사단이 안동지방의 민요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안동지방 50여 개 마을에서 110편의 민요를 채록했는데, 그중 저전리에서 32편이 채집된 것만 보아도 얼마나 이 마을이 민요를 부르면서 생활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의 민요는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달개소리, 망깨소리, 도리깨소리, 파래(논물을 댈 때 물을 퍼 넣는 도구)소리 등 주로 노동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럿이 힘을 모아 농사일을 할 때 소리를 맞추어 함께 노래를 부름으로써 흥을 돋우어 일하는 괴로움을 잊고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불려지는, 곧 일하면서 부르는 노동요가 저전동 민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개 우리 민요의 특성은 해학성이 풍부해 역경 속에서도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낙천성이 배어있고, 순종성, 즉 아내는 남편에게, 백성은 임금에게, 아이는 어른에게 순종하는 질서와 양보의 미풍이 민요에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
저전리 농요도 때로는 애달프게, 때로는 신명나게, 선소리가 메기면 여러 사람이 후창하는 전통농요의 특성을 따르고 있다.
1920년 이 마을에서 태어난 조차기 옹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노래 재질로 인해 농사일이나 각종 놀이판, 공사장 등에서 선소리꾼으로 나섰는데, 그 창법이 독특하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이 일게 하고, 가슴이 뭉클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이 마을 사람들을 통해 구전(口傳)되어온 저전동농요는 1973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경상북도 대표로 출연해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고, 조차기 옹은 특별상인 개인상을 수상함으로써 저전동농요가 전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자료제공/안동시공보>
10. 04(화) 공연일정(축제5일째)
10. 04 (화) | ||||||
장소
시간 |
축 제 장 |
시내 |
웅부공원 | |||
탈춤공연장 |
경연무대 |
마당무대 |
문화의거리 |
시내전역 | ||
10 : 00 |
시니구하기대작전 (인형극) |
노인의 날 |
||||
11 : 00 |
라트비아 스리랑카 필리핀 |
|||||
12 : 00 |
||||||
라오스 중국 | ||||||
13 : 00 |
놀이&체험프로그램 ‘애들아 놀자’ |
|||||
14 : 00 |
강릉관노 |
시민참여프로그램 |
||||
15 : 00 |
저전농요시연 |
하회탈놀이 초등연합 |
||||
베트남 인도네시아 | ||||||
16 : 00 |
시민화합한마당 |
CPI 문화동반자 |
깜놀이벤트 |
|||
탈놀이단 | ||||||
17 : 00 |
하회별신굿 탈놀이 |
허만성과 박용범밴드 |
||||
18 : 00 |
중구동난타반 |
레크레이션 |
||||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인도 |
탈놀이대동난장 | |||||
민속축제의 밤 | ||||||
19 : 00 |
시민장기자랑 |
|||||
범패시연 |
정인기의 쌩쑈 | |||||
20 : 00 |
아시아전통음악콘서트 고등어찜닭에빠진날 |
풍물굿패 참넋 ‘내가 간다’ |
||||
안동매트로평생교육원 | ||||||
21 : 00 |
||||||
22 : 00 |
※ 문화공원 10:00~17:00 민속축제 작품전시회 (문화공원 10.1~10.8)
※ 특설무대 11:00~19:00 굿한마당 (특설무대 10.1~10.9)
※ 국보하회탈전시 9.27~12.11 민속박물관
※ 탈랄라배우기(체험무대) 13:00~13:30, 15:00~15:30, 18:00~18:30
※ 탈춤따라배우기(체험무대) 13:30~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