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현 정부의 숨은 실세라는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를 31일 밤 11시57분께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피의자는 조사 대상인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하여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으며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에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극도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표출하는 등 석방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3시께 출석한 최씨를 상대로 ▲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성 모금 및 사유화 의혹 ▲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 농단' 의혹 ▲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 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정부와 공공기관 인사 개입, 독일로 자산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외환거래법 위반 및 증여세 탈루 의혹,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이르기까지 횡령·배임 등 10여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