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로 서울고검장 출신 박영수(64·연수원 10기) 변호사가 임명돼 특검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특검'으로 야 3당이 추천한 조승식, 박영수 변호사 가운데 박 변호사를 임명했다.
박 변호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으로 대형 중요 사건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검의 정식 명칭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다.
'최순실 특검법'에는 특검이 20일 동안 사무실 마련, 수사 인력 임명 등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서 그 다음 날부터 수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여야가 이달 14일 특검법에 합의하면서 준비 기간에 수사할 수 있다는 데 합의함에 따라 특검이 준비 기간에도 수사에 돌입할 수는 있다.
박 특검이 이론상 준비 기간 20일, 본조사 70일, 연장 조사 30일 등 최장 120일간 수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검 본인 외에 차장검사급 예우를 받는 특검보 4명, 파견 검사 20명, 변호사 등으로 구성되는 특별수사관 40명, 검찰 수사관과 경찰관 등 파견 공무원 40명을 데려올 수 있어 전체 수사인력은 최대 105명에 달한다.
박영수 변호사는 특검으로 임명된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부법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로지 사실만을 바라보고 수사하겠다. 결코 좌고우면 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출신 박 변호사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과 서울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쳐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지냈으며 국민의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재벌 수사통으로 분류되며 노무현 정부 시절 대선 자금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던 SK비리 수사를 맡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