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뉴스경북=권오한 기자] 추석을 하루 앞둔 30일 조선 후기 대사헌을 지낸 귀암 이원정 선생의 13대 종손 이필주(78)씨 종택에는 적막감 마져 흐르고 있다고 칠곡군이 현장을 전했다.

지난해 추석 전날에는 30여 명이 귀암종택을 찾아 사랑채에서는 술상과 덕담이 오고갔다며. 하지만 올해는 이 씨가 비대면 추석문화 확산을 위한‘ 언택트 추석 캠페인’에 동참 하면서 종친과 자녀들에게 '종택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날 오후 6시까지도 자녀, 친지, 종친 등 단 한 사람도 종택을 찾지 않아 명절이면 신발로 넘쳐났던 사랑채에는 종손의 흰 고무신만이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이 씨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내일 차례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낼 것”이라며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만나지 못한다는 애틋함이 더해져 마음만은 예전보다 더욱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으며, 이번 언택트 추석 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비대면 추석 문화 확산을 위해 백선기 군수가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페인은 SNS에 고향방문과 모임을 자제하자는 내용이 담긴 글을 남기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챌린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추석 연휴에도 각계각층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경북

사진.자료제공/공보계

NEWSGB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