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뉴스경북=김재원 기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7일(일) 일본에서 목조가옥의 리노베이션 사례로 유명한 오사카 카라호리 지역을 찾았다.
이철우 지사는 먼저 카라호리 클럽과 나가야 스톡뱅크 기업조합의 코조마 다이사쿠 이사를 면담하고 빈집 재생 및 활용방법과 지역주민공동사업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카라호리 상점가는 ‘나가야(장옥)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고(古)민가(1950년 이전 건축물)와 목조주택(나가야, 마찌야)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유명하다.
* 나가야(長屋) : 한 건물에 2~6가구가 거주하는 다세대 연립주택 (주로 단층)
** 마찌야(町家) : 독립 주거공간을 많이 확보한 전통 도시주택 (주로 2층, 점포 딸린 경우 있음)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카라호리 지역의 빈집관리체계와 지역주민들과 주택소유자들의 유대형성, 공동사업 추진현황 등 세부추진사항에 꼼꼼히 체크했다.
카라호리 클럽은 빈집 소유자의 주택을 일괄 임차한 뒤 리모델링해 제3자에게 전대하는 ‘서브리스’방식으로 운영된다. 주택 소유자가 운영 여력이 없을 시, 장기 임대 및 리모델링에 동의하는 조건하에 주택 관리를 대행하는 시스템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계약기간은 갱신되며, 임대료도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계 2차대전 공습을 면한 덕분에 많이 남아 있는 고(古)민가를 최대한 보전해 역사성을 지키면서도 주택 이용가치를 높이려 한 것이 특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어 빈집활용사례의 첫 번째 탐방장소 ‘호(萌)’에 들러 공간 내 입주한 음식점, 카페, 잡화점 등을 둘러보고 외관과 내부의 특별한 디자인 등을 살펴봤다.
쇼와시대 건축물을 이용한 복고풍 공간으로 재생한 ‘호(萌)’는 잡화점뿐만 아니라 ‘나오키 신주고 기념관’이 있어 지역주민이 카라호리의 역사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후 가라호리의 가장 유명한 상점이라 할 수 있는 ‘렌(練)’을 찾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내외관을 둘러봤다. 또한, 건물 내 입주해 있는 초콜릿 전문점, 가죽공방, 자전거 대여점 등을 찾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해법을 찾는데 주력했다.
2003년 복합상업시설로 재생한 ‘렌(練)’은 예전 고베 마이코에 있었던 왕족의 별장을 1900년대 초에 카라호리로 이축한 것이며 일본식 전통 목조건물을 개조한 지역의 상징적 건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유형문화재로 등재되었으며, 일본 전통골목 투어의 대표적인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현장 탐방에는 이웃사촌 시범마을조성 업무관련 담당공무원 등이 동행해 향후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 중 빈집․빈점포 재생관련 사업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오사카 가라호리 지역은 전통가옥을 리노베이션 한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어 이를 경북의 마을재생에도 적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며 “지역 유휴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청년을 유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일차 도지사 빈집 활용 사례 견학
오사카 카라호리 지역 빈집 활용 사례
❍ (위치) 大阪市 中央区 일대 (오사카성 및 오사카 중심가 인근, 도보이동 가능)
- 현대식 상점가와 정자, 낡은 연립주택 등 서민적인 옛 풍경이 공존
- 2차대전 당시 공습을 면해, 1900년대 초반 전통 목조건물* 일부 존재
* 나가야(長屋) : 한 건물에 2~6가구가 거주하는 다세대 연립주택 (주로 단층)
** 마찌야(町家) : 독립 주거공간을 많이 확보한 전통 도시주택 (주로 2층, 점포 딸린 경우 有)
❍ (운영 조직) 카라호리 클럽 (2001년 창립, 비영리 민간 법인)
- 주택 소유자, 건축가, 상가 관계자, 문화, 부동산 등 회원 100명 정도의 민간 조직
- 고(古)민가·목조주택 등을 리모델링하고, 소유자↔이주자 간 중개 역할
* 별도로 ‘나가야 스톡뱅크 기업조합’이라는 영리법인을 만들어, 리모델링 작업 추진
❍ 운영 목적
- 아름다운 역사가 있는 마을의 보존과 재생 → 나가야(장옥) 보존‧재생 노력
- 사람이 모여들 수 있는 생기있는 도시 만들기 → 지역민 연대‧결속 강조
- 신구 세대간 문화의 공생 → 장옥 개조한 공방, 갤러리 등 다수 입점
❍ (운영 방식) 주택을 일괄 임차‧리모델링하여, 제3자에게 전대 (서브리스)
- 주택 소유자가 운영 여력이 없을 시, 주택 운영‧관리를 대행하면서, 세입자에게 임대
- 별도의 의사표시가 없는 경우, 계약기간은 자동갱신되고, 임대료는 고정
❍ 견학 장소 소개 (도보 10분 이내)
- 2016년 오사카시 공가활용 우수사례집에 소개된 연립주택 개조 사례
- 02~03년도에 리모델링하여, 3개 건물에 20여개 상점 분포
① 練 : 고민가(1950년 이전 건축물)을 활용한 복합상업시설(유형문화재 등재, 12년)
• 일본식 전통 목조건물을 개조한 곳으로, 카로호리 지역의 상징적 건물
•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도 일본전통 골목 투어 중 하나로 방문
• 초코렛 전문점(=에크츄아 카페), 가죽공방, 자전거 대여점 등 입점
② 萌 : 복합문화시설 (음식점, 카페, 기념품 잡화점 등)
③ 惣 : 두 채의 연립주택을 개조해, 10개 점포가 있는 복합상업시설로 재생
❍ 시사점
- 빈집 활용한 지역활성화 → 역사성을 지키면서 빈집을 개조하여 지역 명물로 재탄생
- 지역주민이 주체가 된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역 재생 사례
⇒ 단순 임대사업이 아닌, 지역의 역사성을 지키고 주민들에 의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례 (실제 거주민들도 혜택을 받고 있음)
❍ 질의 내용
- 빈집 취득, 리모델링, 재임대 등 빈집 관리 체계에 대한 설명
- 카라호리 클럽과 ‘나가야 스톡뱅크 기업조합’의 소개 및 각각의 역할
- 지역주민들, 주택소유주들과의 유대형성 또는 공동사업 추진 현황
- 카라호리 클럽의 조합원 모집 방법
- 주택소유자, 입주자와 기존 주민간 갈등 사례와 중재 방식
- 나가야(장옥) 리모델링 방식에 관한 (기술적, 가치적) 조언
- 임대료, 임대기간, 각종 임대조건 결정 방법 및 그 결정 결과
사진.자료제공/미래전략기획단
NEWSGB PRESS